인천시는 2014년 당초 예산보다 3천420억원을 늘린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13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안은 일반회계 5조2천428억원, 특별회계 2조9천365억원 등 총 8조1천793억원으로 당초 예산 7조8천373억원보다 4.4% 늘어났다.
세입예산을 보면 부동산 거래시장 회복세로 취득세 수입의 완만한 증가가 예상돼 당초보다 4.6% 늘려 1천137억원을 증액 편성했으며 거둬들인 세금 총액에서 지출된 세금 총액을 뺀 2013년 순세계잉여금도 2천536억원 늘렸다. 그러나 세외수입은 공유재산 매각 수입이 매수자로부터 전달되지 않아 1천923억원 줄였다.
세출예산에서는 사회복지 분야 예산이 1조8천766억원(22.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일반공공행정 1조3천311억원, 수송·교통 1조2천37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시는 이번 추경안이 재정난 때문에 수천억원의 감액 추경을 예고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실·국·본부별로 혹독한 사업구조조정을 거쳐 당장 시급하지 않은 사업에서는 대폭 예산을 삭감했지만 지역개발기금 예산이 늘고 법적·의무적 경비를 늘려 증액 추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원도심 저층주거지관리사업 예산을 328억원에서 34억원으로 줄이는 등 시 전체적으로 3천500억원의 사업 예산을 줄였다.
그러나 리스차량 등록 증가에 따른 수입 증가, 하수도 요금 인상에 따른 세입 증가 등 지역개발기금 규모가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증액 추경이 됐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