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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대장균 ‘O-157’ 신속·정확 검출한다

농진청, ‘진단용 DNA 탐침자’ 개발… “시간·비용 절감 기대”

여름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 중 하나인 O-157균을 신속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진단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농생명 유전체 빅데이터 정보를 이용해 O-157 대장균에만 존재하는 특이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찾아내고 이 유전자와 반응하는 ‘진단용 DNA 탐침자(probe)’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기술은 물과 토양, 농식품, 동식물 등에서 채취한 시료를 진단용 DNA 탐침자(probe)가 탑재된 유전자증폭(PCR) 장치에 넣고 반응시키면 탐침자의 형광 반응을 통해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진단용 DNA 탐침자(probe)는 유사 대장균 중 O-157균만을 검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단위 부피당 몇 마리의 O-157균이 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있으며 진단 정확도와 민감도는 99.9%에 달한다.

소요시간 역시 1시간으로 가능하며 진단 비용도 기존 진단 기술에 비해 50% 정도 줄일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 기술의 연구 결과는 독일의 국제학술지인 ‘Applied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온라인판에 올해 6월 게재됐다.

농진청은 이번 기술 개발로 농식품 등의 O-157 대장균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함으로써 안전한 농식품 생산과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의 수질 검사나 병원에서 각종 세균 감염 환자에 대한 항생제 치료에 앞서 어떤 세균에 감염됐는지 판별하기 위한 검사에도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농진청 유전체과 박동석 연구관은 “최근 독소가 없는 대장균이 인체에 치명적인 병을 유발한 사례가 보고되면서 정확도와 민감도가 높은 대장균 진단 기술이 요구돼 왔다”며 “이번 진단 기술 개발로 O-157 대장균에 대한 신속 정확한 검출은 물론 진단에 필요한 노동력과 비용, 시간도 크게 절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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