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2학기 9시 등교 시행을 앞두고 각급학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도교육청은 ‘건강한 성장·활기찬 학습을 위한 9시 등교 추진계획’에 따라 18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초중고를 대상으로 학생 등교실태 조사와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9시 등교가 전면 시행되는 9월에는 학교별 9시 등교 시행내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지난달 10∼14일 2천250개교(초 1천195, 중 604, 고 451) 대상의 등·하교 실태 1차 조사 결과, 초등학교의 97%가 8시 30분 이후, 중학교 96%가 8시∼8시 30분, 고등학교 1·2학년의 63%와 3학년의 64%가 8시 이전에 등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9시 등교를 시행하려면 초등학교는 30분, 중학교는 30∼60분, 고등학교는 60분 이상 늦춰야 한다.
또 등교시간과 1교시 수업시간과의 간격이 20분을 초과하는 곳이 초등학교는 33%, 중학교는 73%, 고등학교는 53%에 이른다.
9시 등교가 시행되면 등교와 수업시작 시간이 20분 이내로 줄어든다.
중학교 76%가 오후 3시 30분∼4시, 고등학교 64%가 4시∼4시 30분으로 조사된 수업종료시간도 중학교 4시 50분, 고등학교 5시 30분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과후 학교 종료시간 역시 중학교 오후 6시 20분, 고등학교 7시 30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9시 등교는 학교장의 권한이나 자율성을 침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과중한 학습부담 경감을 기본입장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모든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