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리와 시설상추, 시설시금치가 지난해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013년 생산한 주요 58작목의 농산물 소득 조사결과 24작목의 소득이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농진청은 쌀보리와 시설오이, 사과, 시설장미 등 58개 작목 4천222농가를 대상으로 생산량과 농가 수취 가격, 종자비 등 투입 비용을 조사·분석했다.
조사 대상 작목 중 2012년 생산한 작물 대비 소득이 오른 작목은 겉보리와 시설상추, 시설시금치 등 24개 작목이고 소득이 떨어진 작목은 가을감자, 당근, 양배추 등 34개 작목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증가한 작목 중 2012년 대비 소득이 20% 이상 크게 증가한 작목은 겉보리와 시설시금치, 녹차, 시설배추 등 7작목이고 2012년산 대비 20% 이상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봄감자와 가을배추, 대파, 시설가지 등 10작목이었다.
시설상추와 시설시금치 등 시설엽채류의 경우 2013년산이 생육기에 기상 여건이 좋아 2012년산에 비해 수량이 8%∼18% 늘면서 소득이 눈에 띄게 늘었다.
경영비 중 비료비와 제재료비, 감가상각비 등이 늘었으나 농가의 판매가격이 올라 수입 증가액이 경영비 증가액을 웃돌아 소득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5년 간 평균 이상의 소득을 올린 작목은 겉보리와 고랭지배추, 시설배추, 시설상추, 딸기(촉성재배) 등 40개 작목이고 가을감자와 당근, 참다래 등 18개 작목은 소득이 낮았다.
특히 많은 자본과 노동력, 정밀한 재배 기술이 요구되는 시설재배 작목은 단위면적당 소득이 노지재배 작목보다 높게 나타났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품목별, 경영 규모별로 적정 모델을 개발하고 농업인에게 필요한 기술과 경영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