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수면을 활용, 태양 위치를 추적하며 발전효율을 극대화한 태양광 발전소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건설돼 전세계 첫 상용화를 시작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솔키스는 25일 안성시 금광면 금광저수지에서 시간당 465㎾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수상회전식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했다.
수상회전식 태양광 발전소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저수지 본래 기능을 유지하면서 수면을 활용한 방식으로 친환경 부력재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 뒤 물의 부력을 이용, 발전소 자체가 태양을 따라 최적화된 각도로 회전하며 발전량을 증가시킨다.
발전소는 수위 변화와 초속 50m의 태풍에 견딜 수 있으며, 발전소 가장자리에는 분수가 설치돼 수중의 차가운 물이 수면으로 지속적으로 분사되면서 수질을 개선하고 태양광 모듈의 온도를 낮춰 발전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번 사업은 공기업이 저수 수면과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이 기술과 자본을 제공하는 민간 투자 방식으로 추진돼 국가 예산을 절감하고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는 새로운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또 이번에 적용된 수상회전식 태양광은 솔키스가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로열티 지급이 필요없고 해외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농어촌공사는 앞으로 자체 관리 저수지 수면을 활용, 수상회전식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가 자체 관리 중인 저수지의 25%를 활용, 수상회전식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2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5천137㎿(시간당)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6기(고리 1∼6호기)를 대체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와 솔키스는 앞으로 해외 특허를 기반으로 수자원이 풍부한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