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은 1일 경기도교육청을 향해 “도민의 행복과 도의 발전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합의가 결국 성사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앞서 도의회와 도, 도교육청은 지방자치와 지방교육자치의 안전적 운영을 위해 3개 기관 간 상생협력을 추진했으나 이재정 교육감이 9개 공동현안과제 등을 합의문에서 제외하자고 했고 강 의장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 합의가 무산됐다.
강 의장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이 지난달 29일 그동안 합의됐던 학교지킴이와 경기도영어마을 및 청소년수련시설의 활용, 도 대표도서관 확충 등을 배제하는 경우 합의하겠다고 제시했는데, 이같은 공동현안을 빼면 3자 간 합의는 무의미하다”라며 합의 포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유명무실하게 된 학교지킴이 활성화는 도민들이 가장 원하는 사안인데 도교육청은 말로만 학교 안전을 외치고 있다”며 “제도상의 문제라면 제도를 바꾸면 된다’며 우회적으로 합의 불발의 책임을 도교육청에 물었다.
강 의장은 “합의 문안은 지난달 22일 교육청에서 제출한 합의문 제안에 포함된 사항이고 지난 네 차례에 걸친 회의 및 합의를 통해 이미 결정됐었다”라며 “이번 추진으로 도에서는 학교 노후시설개선사업까지 교육청에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었지만 (막판 교육청의 조건부 제안으로) 안타깝지만 합의를 포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강 의장은 “도의 여러 현안들을 해결하고자 도의회가 앞장서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결코 이번 사태가 새로운 갈등구조로 번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3자 간 합의의 재추진 가능성을 남겼다.
그는 “조만간 이재정 교육감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혔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