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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린 부모에게 생긴 너무 특별한 아이

‘두근두근 내 인생’ 3일 개봉

 

선천성 조로증 걸린 아이와

17살에 아이를 가진 철부지 부모

비극적 상황속 삶의 희망 보여줘

김애란 작가의 인기소설 원작


한 때 헛발 왕자로 불리던 태권도 유망주 대수와 아이돌을 꿈꾸던 당찬 성격의 미라. 하지만 이들은 17살에 아이를 가져 불과 서른 셋의 나이에 16살 아들 아름이의 부모가 돼 있다.

남들보다 빨리 늙는 선천성 조로증인 아름이의 신체 나이는 여든 살. 어리고 철없는 부모지만 대수와 미라는 아름이와 씩씩하고 밝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고, 하루하루 늙어가는 것이 전부였던 아름이에게 두근거리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은 2011년, 출간 직후 3개월 만에 14만부의 판매부수를 기록하며 그 해 ‘올해의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김애란 작가의 첫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을 원작으로 한다.

선천성 조로증으로 인해 80살의 신체나이를 갖게 된 16살 소년 아름이와 이제 막 서른 셋의 나이를 맞은 어린 부모 대수와 미라. 함께 있는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소중한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졌다.

대수와 미라는 너무 어린 나이에 한 아이의 부모가 되면서 꿈 많아야 할 청춘의 특권을 조기에 포기해야 했다. 아들 아름이는 선천성 조로증으로 16살 나이에 이미 여든 살의 몸을 갖게 되면서 청춘이라는 시절을 느껴볼 기회마저 얻지 못했다.

삶의 가장 빛나는 순간인 청춘은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그만큼 빨리 성숙해진 아름이와 그런 아름이 곁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두 사람. 비록 비극적 상황에 놓여졌지만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는 이들의 모습은 ‘산다’는 것과 ‘가족’이라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최근 ‘군도:민란의 시대’로 악역 캐릭터를 소화하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강동원이 이번 영화에서 아들 바보 아빠 대수 역을 맡았다. 아들보다도 철 없는 아빠지만 힘든 상황에도 내색 한번 하지 않고 그 누구보다 아들을 사랑하는 대수 역의 강동원은 자연스럽고 소탈하며, 때론 귀여운 모습으로 또 한번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한 송혜교는 화려한 이미지를 벗고 아이돌의 꿈을 포기하고 열 일곱에 아이를 낳은 당찬 엄마 미라 역을 맡아 한층 깊어진 연기를 보여준다. 당차고 속 깊지만 여전히 한 성질 하는 엄마이자 아들에게는 더 없이 따뜻한 모성애를 보여주는 미라 역을 통해 송혜교 역시 새로운 영역의 필모를 쌓는 모습이다.

강동원과 송혜교라는 두 배우의 화려한 이미지로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것은 푸근한 매력의 백일섭을 비롯해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대세 배우 이성민, 깊은 내공의 연기력을 갖춘 김갑수 등 충무로 최고의 실력파 배우들이다.

옆집 할아버지이자 아름이 친구인 장씨 역의 백일섭과 아름이의 담당의사 역을 맡은 이성민, 아름이의 할아버지이자 대수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김갑수는 아름이 가족을 따뜻하게 감싸며 극의 감성에 밀도를 더한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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