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부터 고등학교에서 문과와 이과를 통합하는 형식으로 개정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응시하는 2021학년도 수능부터 바뀐 교육과정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가 11일 공개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은 사실상 새로운 수능 체제를 예측하게 한다.
연구위원회가 수능과 관련, 명시적으로 밝힌 부분은 ‘공통과목’이 수능 대상 과목이 된다는 점이다.
공통과목은 새 교육과정에서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이상 8단위), ‘한국사’(6단위), ‘과학탐구실험’(2단위) 등 7과목이 지정되며 과학탐구실험을 제외한 6과목이 수능 출제과목이 된다.
연구위원회가 그동안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예상 가능한 수능 체제는 국·수·영·사·과 5개 교과에서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공통수능을 보는 안(A안), 5개 교과에서 공통수능을 보면서 수학·사회·과학 교과에서 선택과목에 대한 선택수능을 보는 안(B안), 국·수·영 등 3개 교과에서 공통수능, 사회·과학 교과에서 선택수능을 보는 안(C안) 등 세 가지다.
A안은 ‘문·이과 통합’이라는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지만 수학이나 과학 등의 교과에서 대학이 요구하는 수준이 문·이과가 다르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B안이나 C안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연구위원회는 공청회 발표문에서 “공통과목에만 국한되는 수능시험 체제는 선택과목의 수업 운영을 파행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선택과목에 대한 성취도를 수능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대입에 반영할 방안을 반드시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