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道 2차 인사청문회 첫 날
최금식 도시공사 사장 후보
“LH 퇴직후 사기업行
관피아 의혹 당연” 질타
최 “수주에 영향 안미쳐”
조창희 문화재단 대표 후보
“남지사 선거캠프 출신…
불통과 독선 우려” 지적
조 “보완하고 시정 할터”
“후보자가 도민이 아닌 현 정부와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사랑받는 도시공사를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지 정체성이 의심스럽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경기도의회의 능력검증 인사청문회가 열린 11일 ‘정체성 논란’, ‘관피아 논란’ 등 최 후보자에 대한 과거 전력과 업무 능력에 대한 검증 위원들의 날 선 추궁이 쏟아졌다. ▶관련기사, 3면
이날 검증 위원으로 나선 염종현(새정치연합·부천1) 의원은 “최 후보자는 도시공사 사외이사를 맡았던 올 4월 이사회 회의를 통해 ‘(임대주택 사업이) 부채만 늘리는 도시공사로써 하지 말아야 할 사업’이라고 발언했다”라며 “이는 후보자의 공공성을 외면한 ‘개발주의자’, ‘시장주의자’ 철학이 드러난 것으로 사장 후보자로서 부적합하다”며 정체성을 질타했다.
최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는 기획재정위·도시환경위(복수 소관) 소속 24명의 위원들이 참석했다.
같은 당 윤은숙(성남4) 의원도 “최 후보자는 2007년 당시 토지공사에서 이사직을 맡아 ‘토공 몸 부풀리기’에 직접적인 관여를 했다. 이는 현재 통합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금융부채가 140조로 늘어나는 것과 연관이 있다”며 “당시 그 중심에 있었던 최 후보자는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관피아 논란’도 제기됐다.
새정치연합 박동현(수원4)·안혜영(수원8) 의원은 최 후보자의 경동엔지니어링 공동대표 이력과 관련 “도시공사 사외이사에서 LH 임원까지 했는데 공사 수주를 위해 사기업에서 모셔간 것 아니냐”라며 “(관피아) 의혹이 안 생길 수 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수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와 함께 진행된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지난 1차 도덕성 검증에 이어 후보자 자질과 재단 횡령사건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새정치연합 이효경(성남1)·정기열(안양4)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을 역임한 후 남여주CC 대표이사 2년 간 일했는데 문체부 예산이 투입돼 보은 논란이 일었고, 남경필 지사 선거 캠프에서도 일했다. 이런 경로가 관피아 아니냐”고 따졌다.
김정영(새누리·의정부1) 의원은 조 후보자의 성향에 대해 소통과 화합이 중요한 문화기관에 자칫 불통과 독선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으며 김도헌(새정치연합·군포1) 의원은 재단 전 직원의 유류비 횡령사실에 대해 질타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대표가 된다면) 청문회에서 나온 의원들의 질타와 조언을 하나하나 보완하고 시정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장선·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