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46·사진) 경기도문화의전당 신임 사장은 17일 간담회을 갖고 취임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어머니의 권유로 5살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다.
줄리어드 음대와 예일대 대학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기도 한 그는 귀국 후 기업경영과 조직 운영 등의 경험을 쌓았다.
그는 연주자에서 경영인으로 꿈을 바꾼 데 대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연주자는 하루 8시간의 이상 연습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 시간동안은 사람을 만날 수 없어서 연주자의 꿈을 포기했다”고 농담 섞인 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카네기 홀과 링컨 홀은 신인 연주자가 무대에 올라도 감동을 줄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준다. 귀국 후 국내 공연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는 고객에 대한 신뢰와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공연장 운영의 꿈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재임기간 중 도문화의전당에 초대하고 싶은 연주자로 바이올리니스트 초량린, 길샤함과 첼리스트 조영찬 등을 꼽았다.
조직 개편에 관해서는 “문화 관련 사업은 재미있게, 좋아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이 재미를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주고 싶다. 시기는 그 이후에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도문화의전당 사장은 도민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자리”라며 “언제와서 어떤 공연을 보든 감동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 공연장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