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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 들고 해외로 떠난다 글로벌 의료 강국 ‘코리아’

대한민국은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견인하기 위한 국책사업의 하나로 의료산업 수출을 선정했다.

이는 해외에 단순히 병원을 건설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의료산업 전체의 수출을 의미 한다.

대한민국은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 간호사, 기술 인력 등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다. 또 병원 의료시스템, 질병의 분류, 운영 등 많은 영역의 의료시스템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5~6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병원들은 중국, 러시아, 일본, 몽골 등의 해외환자를 국내로 유치하는 사업에 몰두했다. 하지만 단순한 환자 유치사업은 한계가 있다. 해당 국가의 의료수준도 날로 높아지고 있고 국내 의료관광도 성형이나 미용 쪽 분야를 제외하곤 성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성형외과의 경쟁력도 해외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녹녹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뿐만아니라 의료장비나 약품, 의료기기 등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정부는 연구개발(R&D)을 일선 병원들과 기업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와 산하 한국보건산업연구원 등도 많은 노력을 통해 60여개의 의료기관이 해외로 진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이 SK텔레콤 컨소시엄과 함께 사우디에 병원정보 시스템만으로 순수하게 70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주석병원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의뢰한 서울연수 프로젝트를 통해 몽골의 의사 4명을 연수 시키는 사업을 지난 15일 마무리했다.

주석병원은 이번 사업을 몽골의사들에게 의료기술을 전수해 의료사각 지대 국가의 의료수준을 끌어 올리는 것과 함께 의료산업 수출을 위한 교두보(인적 네트워크 등)를 완성하는 데 목적을 뒀다. 현재 대한민국 주석병원은 몽골에 100병상 규모의 병원을 건설 중이다.

20년 전만 해도 많은 의사들이 의료기술, 의료시스템 등 의료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배우기 위해 해외로 떠났지만 현재는 중국, 러시아, 중동, 몽골 등 많은 국가들이 한국의 의료를 배우기 위해 연수를 오고 있다.

이러한 의료산업 전반에 걸친 수출은 의미는 크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의약품으로 치료하는 기술이 전수되고, 국산 의료기기로 치료하는 병원이 완성되는 등 의료진의 기술과 의약품, 의료장비 등 모든 요소가 국내에서 해결된다면 이는 핸드폰이나 램 등을 수출하는 제조업의 규모 보다 훨씬 더 큰 사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의료산업이 사람의 고통을 치료하고, 목숨을 살리는 일을 수출하는 것인 만큼 이를 단순히 재화를 파는 개념으로 생각해서는 않된다. 의료라는 사업은 마음을 얻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는 1순위 사업이기 때문이다.



<도움말=유주석 대한민국 주석병원 병원장>

/정리=박국원기자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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