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생산은 ‘규모’ 및 ‘성장’ 등 양적인 측면에서는 높은 수준이나 ‘기업당매출’ 및 ‘노동생산성’ 등 질적인 측면에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지원 정책자금 현황 및 발전과제’를 22일 발표했다.
이 결과 경기지역 경제의 특성과 자금배분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정책자금을 통한 신용공급 및 적절한 자금배분의 중요성이 크다고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분석했다.
현재 경기지역의 주요 중소기업지원 정책자금은 도의 중소기업육성자금과 한국은행의 금융중개지원대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중소기업지원자금 등 약 2조7천억원 수준이다.
경기본부는 이같은 정책자금의 이용실태 분석을 위해 ‘경기지역 중소기업의 정책자금 이용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업력 7년 이상, 매출액 50억원 이상인 중소기업에 정책자금의 64.2%가 배분되는 등 업력이 오래 되고 매출액이 높은 중소기업에 정책자금이 주로 지원되고 있으며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전략산업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투자부적격 등급인 BB이하 기업에 대한 지원 비중(48.0%)이 가장 높았고 최근 4년 동안 2개 이상의 정책자금 운용기관에서 지원받는 기업의 비중(31.0%)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정책기관은 민간금융과의 차별성 제고를 위해 경기지역 중소기업지원 정책자금의 역할, 정체성, 목적 및 대상을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함께 보다 많은 기업이 정책자금의 수혜를 받기 위해서는 정책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제 구축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