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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브람스의 교향곡 4번끼리 ‘격돌’

道문화의전당 ‘2B2Ⅳ’ 연주회
독특한 제목으로 시선집중
두 작곡가 개성 확인할 기회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다음달 11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독특한 제목으로 시선을 끄는 연주회 ‘2B2Ⅳ’를 연다.

이번 공연은 도문화의전당 재단출범 1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8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경기도립예술단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2B2Ⅳ’는 베토벤(Beethoven)과 브람스(Brahms), 두 음악가의 앞글자와 각각의 교향곡 4번을 의미한다.

베토벤 교향곡 4번은 반전과 활력, 유머와 위트가 있는 베토벤의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베토벤의 짝수 교향곡들은 베토벤 음악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여성적이고 서정적이며 유머러스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4번 교향곡은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베토벤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베토벤이 모차르트 영향권에서 벗어나 고전에서 낭만주의로 전환되는 작품이기도 한 교향곡 4번은 교향곡 3번 ‘영웅과 5번 ‘운명’ 사이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숨은 걸작이다.

브람스 교향곡 4번은 브람스 관현악곡 중 가장 원숙미와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베토벤의 고전주의적 전통을 계승한 브람스는 베토벤의 영향력에서 오랫동안 머물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브람스의 1~3번의 교향곡은 유난히 베토벤의 작품과 비교됐다. 이런 의미에서 4번 교향곡은 비로서 브람스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었던 곡으로 평가받는다.

앞선 작품과는 다른 고뇌, 고독, 비애감 등이 짙게 나타나고, 광명이 아닌, 어둠의 비극속으로 침잠해가는 피날레로 브람스는 자신만의 교향곡 모델을 확립하게 된다.

경기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베토벤의 작품 중 4번과 브람스의 작품 중 가장 주목받는 4번을 선택한 경기필의 이번 프로그램은 두 작곡가의 개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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