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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안먹는 아이에게 주는 간식… 소아비만 부르는 지름길

 

소아비만 원인과 관리법

건강 보조식품 오·남용

소아비만·비염 등 원인

소아비만에 걸린 아이

패스트푸드 무조건 피해야


최근에 들어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소아 비만이다. 소아의 경우 변화가 많고 쉽게 병을 일으키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실이허이한이열’(易實易虛易寒易熱)이라고 표현할 만큼 한의학에서도 그 치료가 어려운 시기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아이들이 잘 먹는 것은 전혀 걱정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초등학교 전후로 보약을 먹이러 온 아이들을 보면 실제로는 전혀 병적인 허약아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들은 한결 같이 ‘우리애가 밥을 안 먹는다’는 반응이다. 이런 경우에는 녹용을 쓰지 않는 치료약으로 그 아이의 허실을 분별해 올바로 균형을 맞춰주는 것으로 아이의 건강을 도와줄 수 있다.

그런데 몸에 좋다는 이유로 종종 한의사의 진료 및 처방 없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녹용엑기스나 홍삼엑기스 등 건강보조 식품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잘못된 처방은 소아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비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알레르기성 질환, 특히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내원한 O양도 위와 비슷한 이유로 소아 비만을 겪고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인 O양은 신장은 130㎝에 몸무게는 54㎏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점진적으로 체중이 늘어난 경우인데 O양의 부모는 3살 때 녹용보약을 잘못 먹고 급격히 살이 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럴까. O양의 일상 생활을 살펴봤다. O양은 오전 8시30분에 학교에 가면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온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이나 도서실을 돌아다니고,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밤 10시 쯤이다.

이처럼 친구들과 어울려 밖에서 계속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히 군것질이 늘어나게 되는데 군것질로 입맛이 떨어진 아이들은 집에서 차려준 밥을 적게 먹게 된다. 그런데 집에 온 아이가 밥을 남기게 되면 아이가 안쓰러운 어머니들은 걱정스런 마음에 간식을 만들어 준다.

좋은 것 더 먹이려고 부모님이 만들어 준 간식을 아이는 남기지 않고 다 먹지만 늦은 시간, 소화시킬 새도 없이 잠자리에 든다.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운동양도 부족한 상태에서 늦은 간식을 먹고 곧 잠에 드는 이러한 생활은 소아 비만의 지름길이다.

O양 같은 비만아의 경우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의 세가지는 피해야 한다.

첫째, 일반적인 군것질거리인 즉석 식품과 라면, 햄버거 피자 등의 패스트푸드 음식은 피할 수 있도록 하자. 패스트푸드의 경우 한결같이 고칼로리이며 빠르게 먹는 음식이므로 소화가 어려울 수 있다.

 

둘째, 제때 정식의 식사를 하지 못하면 결국 수시로 식사를 하는 상태가 되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수시로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체내에서 지방 분해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다. 정시에 식사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셋째, 야간에 야식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하자. 음식을 먹은 후 바로 잠자리에 들면 식사가 그대로 지방으로 축적돼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잠이 드는 시간에 유의해 야식을 먹거나 가급적 늦은 간식은 피하도록 한다.

<도움말=김성일 숨쉬는한의원송파점 대표원장>

/정리=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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