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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고 싶은 참사 속 사회 날카로운 시선으로 돌아보다

산사태로 소중한 사람 잃은 사람들 이야기
풍요 속 숨어있는 상처들 돌아보는 시간

 

■ 道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 ‘매화리 극장’

경기도립극단이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에서 도립예술단페스티벌 신작공연 ‘매화리 극장’을 선보인다.

연극 ‘매화리 극장’은 삶이 참사가 돼 버린 사회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이 굳이 외면하고 싶던 이야기를 연극이라는 통로를 통해 소통하고자 기획된 창작초연작품이다.

강제 철거 후 들어선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마을을 떠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극장을 만든다. 그리고 신축 아파트 단지에 입주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산사태로 아파트 4층까지 매몰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피해를 덜 입은 극장을 한동안 임시대피소로 사용한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유족들은 죽은 이들의 물건을 차마 버릴 수 없어 극장에 소품과 의상으로 기증하고, 사태가 수습되고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들 사이에 끝내 아들의 시신을 찾지 못한 여자는 온 산을 찾아 헤맨다.

도립극단 제65회 정기공연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시대의 아픔을 거침없고 예리한 필력으로 표현하는 이양구 작가가 참여해 ‘연극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져버린 시대,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이양구 작가와 고선웅 연출, 그리고 24년의 전통과 역량을 가진 도립극단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낼 ‘매화리 극장’는 연극을 통해 오늘의 풍요 속에 숨어있는 상처를 돌아보게 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얼리버드(early bird)를 위한 통큰 할인으로 오는 30일까지 예매시 40%할인 받을 수 있으며, 도립극단이 그동안 매 공연마다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마련하고 있는 기부할인(쌀, 라면, 헌책, 헌혈증, 모금 등)으로도 관람이 가능하다.

도립극단 관계자는 “굳이 대면하고 싶지 않은 무거운 주제이긴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 번 더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문제를 다루는 이번 연극을 통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10월 9일 오후 7시, 10일 오후 8시, 11일 오후 3시·8시, 12일 오후 3시 총 5회 공연한다.

도립예술단 페스티벌 및 도립극단 ‘매화리극장’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도문화의전당 홈페이지(www.gg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31-230-3440~2)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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