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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 道예술여행 ‘성료’

‘도립예술단 페스티벌’ 마무리
신작무대 등 7천5백 관객 눈도장

 

경기도문화의전당 산하 5개 예술단체가 한 자리에서 도민들을 만나는 ‘경기도립예술단 페스티벌’이 18일 경기팝스앙상블의 ‘재즈디바’ 공연을 끝으로 10일간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

‘10년의 사랑, 100년의 설렘’이라는 도문화의전당 10주년 슬로건을 담아 진행된 이번 도립예술단 페스티벌은 각 예술단의 신작무대를 비롯해, ‘디아티스트’와 ‘페스티벌 갈라나잇’ 등의 ‘나눔무대’, 공연장 백스테이지 투어 ‘봉인해제’와 ‘로비 토크’등의 ‘참여무대’가 마련돼 7천500여명의 도민들과 함께 했다.

도립예술단이 올해 새로운 작품들로 꾸민 ‘신작무대’는 도립극단의 ‘매화리극장’(9일~12일)을 시작으로 도립무용단의 ‘천년의 판타지’(10일), 경기필의 ‘2B2Ⅳ’(11일), 도립국악단의 ‘和-환상, 그울림’(17일), 그리고 경기팝스앙상블의 ‘재즈디바’(18일) 등 5개 공연이 열렸다.

첫 주자로 나선 도립극단의 ‘매화리극장’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연극의 핵심적 장치는 공연 속 ‘극장’이 서로 다른 3개의 위상을 갖는 데 있었다. 동일한 무대에서 동일한 배우가 시간과 공간을 달리하는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연극은 ‘매화리’라는 가상의 마을을 현실적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전했다.

도립무용단의 ‘천년의 판타지’는 특히 지난해 ‘디아티스트’에서 만났던 목련을 표현하는 여성 1인무가 ‘목련, 가슴에 묻다’로 정식 프로그램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고, 마지막 ‘오고무’의 군무의 정연함과 대비되며 무용단과 단원 개인의 역량 모두를 확인시켜줬다.

이어 경기필의 ‘2B2Ⅳ’는 대중에 가장 잘 알려진 작곡가 ‘베토벤’의 곡중 ‘가장 베토벤 답지 않은 곡’, ‘베토벤 교향곡 4번’과 브람스의 ‘가장 브람스 다운 곡’인 ‘브람스 교향곡 4번’을 연주, 그 자체로 위트를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 구성과 완숙한 연주로 즐거운 시간을 전했다.

도립국악단의 ‘和-환상, 그울림’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창작곡이 3곡이나 초연돼 애호가들을 행복하게 했으며, 마두금연주자 나리수의 공연은 몽고 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했다. 나리수는 후마이 창법으로 아리랑은 연주해 큰 환호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지난 해 1회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이름 알리기에 나선 팝스 앙상블은 오프닝콘서트에 이어 ‘재즈디바’로 이번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관객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이 밖에 나눔무대인 ‘페스티벌갈라나잇’과 ‘디아티스트’는 한결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고, 공연 30분전, 신작무대를 소개해주는 ‘로비토크’는 비록 10분 남짓한 시간이나마 도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도문화의전당의 친절함을 엿보게 해줬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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