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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FC안양 임금체불 지원대책 마련해야

지난 2004년 안양 LG 치타스는 서울로 연고를 이전해 FC서울로 이름을 바꿨다. 축구의 도시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던 안양 축구팬들은 팀을 잃어버리고 자존심이 상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시민들의 오랜 노력 끝에서 드디어 2013년 ‘FC안양’이라는 이름으로 재창단하면서,

올 시즌 프로 2부 리그로 창설한 K리그 챌린지에서 뛰고 있다. 현재 성적은 3위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축구도시’ 명성을 재건하기 위해 창단한 이 축구단이 2년만에 존폐의 기로에 서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운영예산이 바닥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와 메인스폰서의 지원도 한계에 달해 선수단, 스태프, 사무국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안양시는 월급날인 20일 선수단 등에게 지급해야 할 3억원을 주지 못했다고 한다. 미지급된 돈은 선수단 급여 2억원과 승리수당, 직원 월급 1억원 등이다. 본보(21일자 18면)에 의하면 시는 FC안양이 한번 이길 때마다 2천500만원의 승리수당을 줘야 하지만 예산이 바닥나 세 번이나 수당을 지급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월급도 주지 못했다. 딱한 것은 이를 해결할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태라는 시 관계자의 말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 티켓 수입금 등이 있지만 미미해 시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한 당분간 FC안양의 체불 사태는 이어질 것”이라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시는 FC안양에 재정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안을 마련,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시의회는 이를 거부했다.

해당 상임위원회인 총무경제위원회는 지난 9월 24일 열린 회의에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만장일치로 부결시킨 것이다. 따라서 시가 FC안양에 지원하려던 올해 예산 부족분 9억5천여만원도 마련하기 힘들게 됐다. 그런데다 메인스폰서인 국민은행이 내년 계약이 끝난다.

그러나 대체 스폰서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미래는 더 암울하다. FC안양은 시 산하기관이다보니 별다른 자금 지원 방법을 마련할 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안양시의 긴급 수혈 없이는 현재 처한 임금체불사태 해결 방법이 거의 없다. 오늘(22일) 열릴 예정인 제209회 시의회 제1차 본회의에 재상정된 ‘FC창단 및 지원조례 일부 개정안’의 통과여부에 따라 존폐여부가 갈릴 것 같다. 언제까지 혈세를 쏟을 수만은 없다는 시의회의 입장도 수긍하지만 2년밖에 안된 안양FC의 운명을 지켜봐야 하는 안양축구팬들의 참담한 심정은 어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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