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으로 데뷔전을 잘 치렀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겁니다.”
30일 제주 신성여중·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69㎏급에서 3관왕에 오른 김수현(수원시청)의 소감.
김수현은 인상에서 100㎏으로 1위에 오른 뒤 용상에서는 128㎏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추가했고 이어 합계에서도 228㎏으로 문유라(경북개발공사·215㎏)와 우혜영(경남도청·214㎏)을 따돌리고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원중 2학년이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장미란의 모습에 반해 이듬해 역도부에 입단한 김수현은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꾸준히 정상을 유지해 왔다.
이날도 용상 1차 시기를 121㎏로 마치며 일찌감치 3관왕을 확정한 김수현은 2차에서 128㎏을 들어올려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했고, 3차에서는 한국 신기록(134㎏)을 넘어 135㎏에 도전하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아쉽게 한국 신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충분히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김수현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록으로 정상에 올라 ‘진짜 국가 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꾸준히 훈련해 수원시와 한국을 빛내는 선수가 되겠다”는 당당한 각오를 전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