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토)

  • 맑음동두천 24.6℃
  • 맑음강릉 28.7℃
  • 구름조금서울 25.8℃
  • 맑음대전 23.3℃
  • 구름많음대구 24.9℃
  • 구름많음울산 24.1℃
  • 구름조금광주 24.4℃
  • 구름많음부산 24.6℃
  • 구름많음고창 23.6℃
  • 흐림제주 26.9℃
  • 구름조금강화 24.2℃
  • 맑음보은 22.8℃
  • 맑음금산 23.2℃
  • 구름많음강진군 22.8℃
  • 구름많음경주시 24.3℃
  • 구름많음거제 24.7℃
기상청 제공

작가들의 무의식 ‘쓱쓱’

서희원·윤민섭·장동환 작가 작품 전시
내면의 일기같은 작업 키워드 서로이어

 

■ 리앤박 갤러리 ‘하하하 일상 폐허’展

‘드로잉’은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과 무의식에 이르는 활동을 억압하지 않고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매체다. 때문에 젊은 작가를 가장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내면의 일기와 같은 작업이기도 하다.

리앤박 갤러리(파주 헤이리)는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드로잉으로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는 신진작가들을 소개하는 ‘하하하 일상 폐허’展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하하하 일상 폐허’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세 작가의 작품 키워드를 이은 것이다.

‘하하하’는 서희원 작가의 키워드다. 서작가는 주변 지인들의 모습을 드로잉 작업의 소재로 삼고 있다. 그 이면에는 어린시절 경험한 외국생활과 귀국 후 어느 문화에도 적응하지 못하는 좌절과 방황이 담겨 있다. 작가는 동시대 평범한 인물 속에서 우리 내면의 모습을 투영하는 다양한 시각과 감각으로 유머러스한 틈을 만든다.

윤민섭 작가는 본인을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라 칭한다. 그는 ‘일상’이라는 주제로 현재의 자화상과 흑백사진에 담긴 추억을 검은 플라스틱 선으로 형상화한 설치공간으로 제시한다. 작가는 개인적 공간인 집과 소품의 재구성으로 자신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관찰함과 동시에 자신의 존재성을 인식하는 3차원 드로잉 작업을 통해 관람객을 작품의 문맥 안으로 초대한다.

마지막 ‘폐허’의 키워드는 장동환 작가의 것이다. 장 작가는 헤비메탈 팬으로서 음악과 밴드들을 품고 있는 오마주를 작업으로 제작한다. 마치 종교의 그것과도 같은 열정과 팬으로서 듣고 싶은 완벽한 소리의 이미지를 결합해 시각화한 작가의 드로잉작업은 일상의 폐허에서 움트고 있는 생명력을 가시화한다. 매주 월·화요일 휴관. 문의(031-957-7521)

/박국원기자 pkw09@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