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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행한 ‘9시 등교’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또다른 핵심 공약인 ‘꿈의 학교’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경기교육이 우리나라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이 교육감의 이같은 거침없는 행보는 단연코 그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학생 중심 교육’에서 시작한다.

이같은 학생 중심 교육의 진수를 보여주는 또 한번의 장엄한 이야기가 11월1일 펼쳐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일산 킨텍스에서 학생 1천명이 모이는 원탁토론을 열었다.

올바른 교육으로의 발전을 위해 학생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 ‘경기 학생! 1,000인 원탁 대토론회’의 현장속으로 들어가본다. <편집자 주>



11월 1일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에서는 경기도 학생 1천명이 원탁토론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만났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나는 100% 학생들의 편입니다.”고 말하면서 토론회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가장 어려운 점, 희망하는 직업에 대한 고민 등을 토론을 통해 정리한 뒤 교육감에게 직언했다.

교육감은 ‘토크 콘서트’를 통해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고 미래와 희망을 답하는 자리로 만들었다.

이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오는 3일은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오늘만큼은 학생 여러분이 선생님도 되고 학부모도 되고 시민사회도 되어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마음껏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경기 학생! 1,000인 원탁 대토론회’는 경기도에서 학교를 다니는 초·중·고교 학생의 시각에서 학생 중심의 학교 문화 조성과 경기교육의 현재를 진단하고 학교의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토론회에 앞서 참가자 모두는 세월호 참사 200일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이 교육감도 사고로 희생된 학생과 교사를 언급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토론회는 ‘학교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고민되나요’와 ‘내가 원하는 학교는 어떤 학교인가요’라는 두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경기도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모두 84개 테이블에 나눠 앉아 원탁토론을 벌였다.

토론에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교육청 홈페이지, SNS 홍보, 학교의 안내 등을 통해 신청한 초·중·고교 희망 학생 1천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원탁 대토론회는 ‘학생중심, 현장중심’의 취지와 아래로부터 출발하는 경기교육의 변화상을 반영하기 위해 철저하게 학생을 중심에 놓고 기획했다.

학생들은 매번 바뀌는 입시정책, 위계적인 선후배 관계, 불필요한 과목을 줄일 필요성, 학교 내 경쟁적인 분위기 등 순식간에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냈다.

토론 테이블별로 학생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가 배치돼 학생들의 토론을 진행하고 이끌었다.

앞서 도교육청은 토론의 원활한 진행을 이끌 학생 퍼실리테이터 130명을 공개 모집해 지난달 25일 경청의 방법, 토론 진행,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을 중심으로 사전 교육을 진행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를 했다.

토론회는 1부 ‘1,000인의 학생 원탁 토론’, 2부 ‘교육감과의 토크콘서트’로 진행됐다.
 

 

 


1부 ‘1,000인의 학생 원탁 대토론’은 ‘학생중심 학교문화,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중심으로 두가지 토론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첫번째 토론 주제는 학교의 현재상을 진단하는데 집중해 ‘학교, 이것은 변화되었으면 해요’, 두번째는 학교의 미래상을 중심으로 ‘학교가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어요’를 논했다.

도교육청은 토론의 원활한 진행과 학생의 시각에서 학교와 교육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할 수 있도록 7가지 이야기 거리를 사전 조사 방식으로 정리했으며 ‘원탁토론’과 ‘교육감 토크콘서트’에서 이야기 자료로 활용해 더욱 원할한 토론회를 만들었다.

‘7가지 이야기 거리’는 ▲수업시간에 가장 어려운 점 ▲(대인)관계에서 고민되는 점 ▲학교활동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점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노력하는 정도 ▲미래 희망하는 직업을 위해 고민하는 정도 ▲학교생활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점 ▲현재의 고민거리와 앞으로의 학교의 모습에 대한 기대 로 구성됐다.

원탁토론은 10명씩 1개조를 만든 100개의 팀으로 90분 동안 진행되며 실시간으로 토론 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했다.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교육, 수학여행 폐지 문제, 9시 등교 정책 등 시의성 있는 주제가 빠지지 않았다.

1부 원탁토론에는 이재정 교육감도 토론자의 1명으로 학생들과 함께 토론에 참여했다.

이 교육감은 “세월호 이후 수학여행을 폐지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실망했다”는 질문에 “과거 관습적으로 설악산이든 제주도든 한번 놀러 갔다가 오는 수학여행이 아닌 학습의 연장선에서 체험학습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이 마무리된 뒤에는 이재정 교육감과 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2부 ‘교육감과의 토크콘서트’에서는 사전 조사 결과와 원탁 대토론회 내용을 중심으로 학생이 생각하는 교육 문제를 교육감에게 묻고 교육감은 여기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감과의 토크콘서트’는 100개의 원탁토론에서 논의된 ‘학생중심 학교문화’ 구현 방안에 대해 학생들은 정책으로 제안하고, 교육감은 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형식이다.

학교간·지역간 교류를 통해 소외된 학교들에 더 나은 교육 기회를 달라, 학급자치활동을 위한 학생회장 연수기회를 마련해달라는 등의 상당히 진지한 의견도 나왔다.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학생이 중심되는 의사소통의 새로운 장을 형성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학생중심 학교문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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