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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우정? 두 男女의 아슬아슬 줄타기

순정남으로 돌아온 ‘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
예일대 졸업생 ‘엄친딸’ 조 카잔이 그리는 로맨스

 

왓 이프

장르 로맨스 / 멜로 / 코미디

감독 마이클 도즈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 / 조 카잔

메건 파크 / 아담 드라이버

시련의 상처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남자는 우연히 만난 여자에게 첫눈에 반한다.

애인이 있었던 여자는 남자에게 친구로 지낼 것을 제안하지만, 추억이 쌓여가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커져가는 마음을 숨길 수 없어진다.

영화 ‘왓 이프’는 누구나 한 번쯤 겪거나 들어봤을 만한 사랑이야기를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첫 만남부터 미묘한 끌림을 느낀 ‘월레스’와 ‘샨트리’는 서로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는다. 가벼운 농담으로 서로를 확인한 두 사람은 자연스레 다음 약속을 기약하며 연락처를 주고 받는다.

그러나 샨트리에게 이미 미래를 약속한 애인이 있음을 알게 된 월레스는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가슴앓이를 시작한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면서도 관계를 지켜가려는 월레스의 고군분투 속에서 샨트리 역시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우정을 유지해가지만 곧 둘의 관계는 전환점을 맞이하고, 월레스와 샨트리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갈림길 앞에 선다.

‘왓 이프’의 각본가인 엘란 마스타이(Elan Mastai)는 토론토에서 개최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관람한 ‘치약과 담배’라는 연극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를 탄생시켰다.

‘첫 만남에서 호감을 가진 두 남녀가 친구로, 친구에서 다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의문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충분히 즐거움을 주는 것은 이 의문을 풀어가는 에피소드들이다.

월레스와 샨트리는 일 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수차례의 만남과 에피소드들을 그려간다. 작가는 사랑을 이끌어 가는 두 캐릭터와 에피소드들을 통해 타이밍, 불안, 후회, 끌림, 이성, 감성, 질투 등 사랑에 있어 얼마나 많은 가능성들이 복잡하게 얽힐 수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각각의 상황에서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 내는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조 카잔의 연기도 주목할 만 하다.

‘해리 포터’시리즈 이후 최근 국내에 소개된 ‘킬 유어 달링’처럼 한동안 어두운 주제의 영화로 필모그래피를 쌓아 온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금 사랑스런 순정남으로 돌아 왔지만 연기는 한층 깊어졌다.

아직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샨트리는 역의 조 카잔은 예일대 졸업 후 배우 겸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한 이력의 소유자다.

특히 할리우드 영화사의 획을 그은 감독 엘리아 카잔의 손녀이자 뛰어난 각본가로 명성을 떨친 니콜라스 카잔의 딸이라는 배경이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두 남녀의 아슬아슬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 ‘왓 이프’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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