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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 산책]밤소나기

 

밤소나기

                                                  /신동집

황급히 달리는 구름뭉치

사이로

끝까지 반짝이던 것은

두엇낱 그 별이었다.



때리치는 드럼소리

번득이는 번개 배암

우르르 꽝

별은 시방

열매를 맺는 중이다



쏟아진 소낙비도 다 멎고

재빨리 걷힌 구름장 사이로

제일 미리 반짝이던 것은

두엇낱 또한 그 별이었다.



그중에도 큰 별은

나의 별이었다.

 



 

 

 

 

무서운 비와 시인의 회억을 들어 올린 작품이다. 하늘이 진동하고 찢어지는 큰 소리였다. 지나간 소리를 기억에 잡고 있는 시인의 무서운 전율이 느낀다. 시골 농가가 지붕까지 물에 잠겨 소, 돼지들의 가축이 떠내려가는 참혹한 장면이었다.

한발도 무섭지만 홍수도 그에 못지않게 무섭다. 참으로 고르지 못한 것이 세상이다. 과학자들은 사하라 사막의 황무지가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이대로 가면 불원 아프리카도 황폐화하고 말 것이다. 더욱 우리를 우울케 하고 있는 것은 지구를 감싸 보호하고 있는 하늘의 오존층이 인간의 산업공해로 구멍이 뚫려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모골이 송연한 소리가 자주 들린다. /박병두 시인·수원영화예술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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