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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의 과거와 미래 만나보세요”

원도심인 산곡동 근로자 주택지 학술조사 성과
건축문화 등 역사·문화적 정체성 전시에 담아

 

■ 부평역사박물관 ‘원적산 너머 묏골 마을 이야기’展

부평역사박물관은 오는 20일부터 하반기 특별기획전 ‘원적산 너머 묏골 마을(山谷洞) 이야기’展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부평역사박물관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부평의 원도심인 산곡동 근로자 주택지(인천광역시 산곡동 87번지 일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학술조사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산곡동 근로자 주택은 1940년대 초 만들어진 일본 육군 조병창(부평 조병창)에서 노역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사택으로 조성됐다.

해당 주택들은 당시 신(新)시가지 계획의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으며, 근대 주거 건축문화 연구 자료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특히 부평 산곡동 근로자 주택에서 생활했던 주거민들의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규모 주택들이 들어서며 조용했던 묏골(山谷洞)은 징병 및 해외 징용을 피해 전국에서 몰려든 젊은이들과 그 가족들로 가득 찼다.

이후 광복과 산업화를 거치면서 마을의 주민들은 미군기지 종업원으로, 공장 노동자들로 그 모습을 바꾸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는 도시환경정비 사업 지구로 지정된 후 투기 바람으로 원주민 이탈 등을 겪으며 크게 낙후된 것도 이곳의 불편한 현실이다.

김정훈 부평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우리 고장 부평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대변하는 산곡동 근로자 주택지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전시에 담아보고자 노력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전시에 앞서 19일에는 전시 개막식과 함께 학계 인사들과 산곡동 근로자 주택지의 학술적 가치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학술회의도 개최될 예정이다.

박물관 전시 및 학술회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부평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bphm.or.kr) 또는 담당 학예연구실로 문의(☎032-515-6472)하면 된다. 전시는 2015년 2월 22일까지 만날 수 있다.

/박국원·손미진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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