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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가족이란?

다음달까지 고양아람누리
서울연극제서 상 휩쓴 수작

■ 극발전소301 연극 ‘만리향’

고양문화재단과 극발전소301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가족의 의미를 묻는 연극 ‘만리향’을 무대에 올린다.

작가 김원의 탄탄한 희곡과 사실주의 연출에 대중적 코드를 입히는 정범철의 연출, 개성있는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연극 ‘만리향’은 앞서 2014 서울연극제 공연에서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연극제 대상, 연출상, 희곡상, 신인연기상을 휩쓴 수작이다.

공연은 중국집을 운영하는 한 소시민 가족을 통해 때론 삶의 이유가 되고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소중하기에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한다.

도시 외곽의 중국음식점 ‘만리향’은 방송에 나갈 만큼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이었지만 죽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큰 아들이 운영에 나선 후로는 파리만 날린다.

가족이 똘똘 뭉쳐야 하지만 둘째는 가출한 뒤 소식마저 끊긴 상태. 남은 가족들이 식당의 부흥을 위해 분투하지만 설상가상으로 지적장애가 있던 막내가 홀연히 사라진다.

그렇게 현실적 문제와 죄책감을 짊어진 채 5년의 시간이 지난 어느날, 장 보러 나간 어머니가 뜬금없이 시장에서 막내를 목격한다.

세월의 흐름 앞에 버티는 것만이 최선이었던 나약한 한 가족이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연극은 관객에게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결국 말하지 않으면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과 같음을, 가족은 어떻게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야 하는지를 그려내며 연극은 관객에게 소소하지만 가슴 뜨거워지는 감동을 던진다.

연극 ‘만리향’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공연되며, 1층 2만5천원, 2층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문의: 02-307-8890)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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