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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볼라, 말라리아… 인류의 건강이 위험하다

과학기술의 무한 혜택 받고 있지만
새로운 질병에 대한 공포는 더 확산
건강문제, 한 국가로 한정할 수 없어
국제 보건 평등 위해 사회적 변화 必

 

아서 클라인만·폴 파머·김용의 경험과 관점, 전문지식을 한데 합치고, 이들의 제자인 매슈 바실리코가 개발한 강의 ‘국제 보건 사례 연구 : 생물사회학적 관점들’에 기초한 이 책은 국제 보건 분야에 대한 독창적이면서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개론을 제공한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국제 보건의 평등을 추구하기 위해 맞서야 할 주된 도전과 복잡성을 소개한다.

책 전반에 드러나는 사례들은 민족지적·이론적·역사적 관점을 한데 모아 국제 보건 분야에서 완전히 새롭고 흥미진진한 연구를 가능케 한다.

책에서 그려진 다학제적 접근 방식은 공중보건학, 간호학, 의학을 가르치는 학교뿐만 아니라 인류학, 사회학, 정치 경제학, 역사 분야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도 유용하다.

인터넷과 스마트 폰의 발명, 빅데이터와 사물 인터넷이 이르기까지, 현대인들은 과학기술이 제공하는 무한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질병으로 부터의 해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과학의 발전 속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질병들에 대한 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과학적 한계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AIDS와 에볼라 바이러스 등 공포심을 주는 새롭고 위협적인 질병들은 발생지를 넘어 전 세계에 공포감을 전한다.

이 책은 총 12개의 장으로 나뉜다.

서문 격인 1장에 이어 2장에서는 국제 보건에서 제기되는 중요한 질문들과 관련있는 사회 이론의 틀을 그린다.

3~5장에서는 오늘날 국제 보건의 이해를 돕는데 중요한 역사적 시기들을 살피고 분석적 틀을 수립하며, 6~8장에서는 정리한 역사적·이론적 틀을 확장한다.

마지막 세개의 장인 10~12장에서는 오늘날 국제 보건의 지형도를 그린다. 저자들은 이를 통해 국제 보건의 평등에 진보를 가져올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사회적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불과 몇 십년 전만해도 ‘국제 건강’이나 ‘국제 보건’ 등의 표현에 무감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의 보건문제에서는 더이상 보건과 건강을 단일 국가로 한정 할 수 없다.

책은 인류의 건강과 보건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인류의 공존, 공영을 위해 질병과 인류 번영의 상관관계를 짚어보고 현재인들에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의식을 되새기게 한다.

몇 해전 이슈가 된 조류인플루엔자에 이어 최근의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세계 보건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된 독자라면 이 책은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상황을 진단해 볼 수 있는 근거가 돼 줄 것이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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