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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곡복개천 콘크리트 걷어내고 도심 흐르는 생태하천 되살린다

 

연내 착공… 2017년 시민에 개방

소명여고 사거리~원미보건소 앞까지

약 1㎞ 구간 도심 친수공간으로 조성



방송·SNS 등 다양한 매체 통해

공사구간·우회도로 홍보할 계획

내년 140면 노외 공영주차장도 신설



차도·보도교에 만화캐릭터 활용

‘문화도시 부천’ 상징 디자인 조성

황토 탐방로 조성·수생식물 식재 등

편안한 생태학습공간으로 거듭



“원도심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과

하절기 2~3℃ ‘열섬 냉각효과’ 기대

부천의 또다른 명소가 될 것”



‘부천판 청계천’ 심곡천 복원사업

지난 30여년간 회색빛 콘크리트에 덮혀 어둠 속에서 탁한 하수와 오수를 흘려보내던 심곡복개천이 마침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연내 착공해 2016년 완공, 2017년 초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인 생태하천 심곡천은 하루 2만1천여t의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부천 도심지의 친환경 수변 생태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심곡천은 소사동 쌍굴다리에서 시작하여 심곡동을 거쳐 굴포천으로 합류하는 자연하천이었다. 그러나 1970~80년대 부천시의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1983~86년 쌍굴다리에서 부천소방서에 이르는 하천 가운데에 기둥을 세우고 상부에 콘크리트 슬래브를 덮는 이른 바 ‘복개공사’를 하였다. 그 때부터 3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상부는 도로 및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고, 하부는 하수도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보행로 및 주차장 확보 등 시민불편 최소화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은 복개된 심곡천을 폭 18.6m 규모의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고 굴포하수처리장에서 생산되는 2급수의 재이용수를 공급하여 친환경적 생태하천으로 복원시키는 사업이다.

심곡천 복원구간은 원미구 심곡동 소명여고 사거리에서 원미보건소 앞까지 약 1㎞ 구간이다. 이 사업은 2011년 6월 환경부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선정된 국비지원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50억원이다.

시는 공사기간 중 발생하는 교통문제에 대해 방송매체 및 SNS, 홍보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공사구간 및 우회도로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차문제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안내를 유도하고, 2015년에는 시민학습원 주변과 소명여고 부근 등에 2개소의 140면의 노외 공영주차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심곡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 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제공될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또한, 기존 20년 빈도의 계획홍수량을 80년 빈도로 통수단면을 확대하여 소사동과 심곡동지역의 상습 침수문제를 해결하여 치수 안정성까지 확보하게 된다.



▲생태 탐방로 및 차도교 2개, 보도교 4개 조성

복원 후 심곡천 물길은 현재의 소명여고 앞에서 시작된다. 시점부에는 물길이 시작되는 상징공간으로 전망데크 및 스크린 분수가 조성된다. 종점부인 원미보건소 앞에도 광장과 전망데크가 만들어진다.

부천역으로 이어지는 부천로 교량 하부에는 그늘쉼터를 마련하고 만화도시 부천을 상징하는 만화캐릭터와 아트타일로 꾸며진다. 차도(2개소) 및 보도교(4개소) 하부 공간 및 경관은 영화, 만화 등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문화도시 부천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조성된다.

폭 2m, 길이 950m에 달하는 하천 내 탐방로는 황토를 깔아 좌우로 교차되도록 변화를 주면서 하천의 생태를 편안하게 관찰하며 걸을 수 있도록 꾸며진다. 도로와 하천 경계부에는 미선나무, 찔레나무, 회양목 등 2만3천여 그루, 하천 내부에는 억새, 갯버들 등 정수식물을 비롯하여 10만여 그루의 다양한 수생식물을 식재하여 청소년들의 생태학습 공간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시 하수과 관계자는 “심곡복개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이 되면 경제적인 측면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원도심 균형발전을 이루고, 환경적인 측면으로는 하절기 도심 온도가 2~3℃가 내려가는 열섬 냉각효과, 온실가스의 저감 등 도심 대기환경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심곡천이 자연친화적 도심 친수공간으로 거듭나 부천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김만수 부천시장“가슴 뻥 뚫리는 상쾌함·경제활성화 기대”

공사기간 최대한 단축시켜

주민불편 최소화 힘쓰겠다

-청계천이후로 생태복원이 유행처럼 논의되고 있는데 심곡천 복원사업의 취지는.

“부천은 땅은 좁고 사람이 많은 도시이다. 이때문에 절대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현실이다. 30년쯤 부천의 중앙을 흐르는 심곡천을 그대로 복원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다. 이에따라 환경부로 공모사업에 채택여건을 바탕으로 복개에 들어선 것이고 생태하천을 만들어 보자는 사업이다.”



-어떠한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기대하는지.

“무엇보다 도심 한가운데 하천이 흐른다는 점이 주는 상쾌함을 갖는다. 가슴이 뻥 뚫리는 그런 느낌이 환경적인 가치에서 가장 클 것 같고 도시의 열섬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복개에 들어서면 여름철에는 2℃ 정도 기온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이 지역이 구도심지역인데 하천복원에 따라 지역경제활성화도 함께 기대된다.”



-시민의 입장에서 쉽게 생각해서 부천판 청계천이라고 생각하면 되는지.

“생태적으로 강화되고 비용적으로는 절약된 청계천 모델로 보면 될 것 같다. 심곡천이 도심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청계천 못지않게 생태적 복원이 주는 편익이 클 것으로 보고있다.”



-주변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일단 불가피하게 공사기간에 주는 불편함이 뒤따를 것이다.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므로 공기를 최대한으로 단축시키고 환경부로부터 조속한 예산확보를 해나갈 예정이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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