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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문인 이옥, 뮤지컬로 재탄생

창작뮤지컬 ‘성균관…’ 초연
수원청소년문화센터 11일부터

극단 城(대표 김성열)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극단의 31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성균관 유생, 이옥’의 초연을 갖는다.

2014년 경기문화재단 공연장육성단체 지원사업을 통해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정조의 ‘문체반정’ 속에서도 자신만의 글을 고집한 조선 후기 문인 이옥의 삶을 그린다.

18세기 조선은 문화의 르네상스를 보내면서 한편으로 지식의 탈주, 연행, 벽과치, 무의미한 완물과 수집, 박물학적 지식, 욕망과 감정의 분출, 탈규범적 글쓰기와 독서 등 일부에서 문제점도 발생했다.

이를 바로잡는 다는 취지로 정조와 일부 보수세력은 문체반정을 주도했고, 수 많은 선비들은 반성문을 쓰고 나서야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옥은 자유로운 문체로 말미암아 10년동안 유배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문체를 꿋꿋이 지켜냈다.

1800년에 완전한 사면이 이뤄지고 나서야 무사히 귀향길에 오른 이옥은 과거를 포기하고 고향에 틀어 밖혀 자신이 쓸수 있는 것을 썼다.

유배지에서도 사투리, 언문사용, 여자의 정과 남녀간의 사랑에 관한 글을 무던히도 써낸 그는 사실상 문체반정의 승자였다. 이옥은 살아남아 쓰고, 죽을 때까지 자신의 문체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극단 관계자는 “오랜 유배 생활에도 나만의 글을 쓰겠노라고 뜻을 굽히지 않은 서얼출신 젊은이의 지독한 외길 인생에 감동 받아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며 “새로운 문체를 쓴다는 이유로 몇 번의 충군유배를 받고, 이제 갓 풀려난 이옥이 자신의 명예와 목숨을 걸고, 정조의 문체반정을 정면으로 거부한, 저항과 좌절의 극복의지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3시·7시 공연. 전석 1만원.(문의: 031-245-4587)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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