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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합지졸 배다른 5남매, 사라진 부모님 찾으러 출동!

웃음·긴장감 동시에 느끼는 스릴러 코미디
원수 같은 남매, 박 순경과 엄마찾아 삼만리
개성 강한 6人6色 캐릭터 열전 빅재미 선사

 

덕수리 5형제

장르 스릴러/코믹

감독 전형준

배우 윤상현/송새벽/이아이/황찬성

김지민/이광수

지난 2001년 단편 ‘패스트’로 주목을 받은 전형준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원수처럼 지내던 5형제, ‘수교’(윤상현), ‘동수’(송새벽), ‘현정’(이아이), ‘수근’(황찬성), ‘수정’(김지민)은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하지만, 당연히 집에 있어야 할 부모님이 감쪽같이 사라지자 5형제는 부모님 실종사건을 파헤치기 위한 합동 수사작전에 돌입한다.

만나기만 하면 물고, 뜯고, 싸우는 웬수 같은 5형제의 사라진 부모님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덕수리 5형제’가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충남 태안군 덕수리’라는 수상한 마을을 배경으로 오합지졸 5형제가 펼치는 일련의 스토리 속에서 유쾌한 웃음과 살벌한 사건들을 펼쳐 보인다.

특히 독보적인 개성을 가진 5형제가 보여주는 매력은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다.

아버지의 재혼으로 친동생인 수근에 이어 3명의 살벌한 동생을 갖게 된 수교는 앞뒤가 꽉 막힌 고등학교 윤리교사다. 때문에 욕을 입에 달고 사는 둘째 ‘동수’가 달가울 리 없다.

완벽한 조폭 포스와 비주얼로 항상 오해를 받는 ‘동수’는 타투이스트로, 잔정이 많은 소녀감성의 소유자다. 그런 동수의 동생 ‘현정’은 한때 걸 그룹이 되길 소망했으나 사기를 당한 후 폴 댄서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철딱서니다.

오빠 ‘동수’의 핍박에 시달리는 현정에게 만만한 건 넷째인 ‘수근’이다. 경찰 공무원을 꿈꾸지만 매번 시험에서 떨어지는 ‘수근’은 6전 7기 의지의 사나이다. 용기는 부족하지만 정의감과 의리로는 현직 경찰 못지 않다.

한편, 막내 ‘수정’은 당돌함이 하늘을 찌른다. 다 늦게 재혼한 엄마,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늦둥이 ‘수정’은 연로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막둥이지만 한 지붕에 모이기만 하면 아옹다옹 싸우는 언니, 오빠들을 단숨에 제압할 줄 아는 단호한 중학생.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에 언니, 오빠들을 불러 모은 것도 다름아닌 수정이다.

여기에 코미디 영화의 불루칩 이광수가 ‘박순경’으로 분해 영화는 6인 6색의 개성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귀찮은 일은 피하고 싶어 하는 파출소장을 대신해 덕수리 마을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박순경은 5남매 중 셋째인 현정을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해 그녀 곁을 맴돈다. 또 사라진 부모님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5형제의 유일한 조력자다.

이처럼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거리는 웬수 같은 5형제와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박순경 등 6명의 캐릭터가 수상한 것 투성인 덕수리 마을을 배경으로 ‘부모님 실종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적절한 긴장감과 유쾌한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결정적인 순간, 개개인의 개성의 살려 사건의 윤곽을 잡아가는 이들의 활약이 재미와 감탄을 자아내다가도 해결하려 할수록 자꾸만 꼬여가는 사건과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일련의 에피소드들은 영화에 대한 몰입을 높인다.

한편, 영화의 또 다른 재미는 대한민국 최고의 록커 윤도현이 리메이크한 애니메이션 ‘독수리 5형제’의 주제가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5형제가 한데 모여 수사작전을 펼치는 극의 하이라이트 장면에 흐르는 윤도현의 주제가는 절묘한 조화로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한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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