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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 연말… 특별한 공연으로 아쉬움 달래볼까

 

경기도문화의전당 윈터페스티벌 12일 팡파르

경기도문화의전당이 매년 겨울을 맞아 선보이고 있는 윈터페스티벌이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도문화의전당과 경기도국악당(용인)에서 펼쳐진다. 한 해를 특별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도문화의전당이 마련한 올해의 윈터페스티벌은 소통 콘서트 ‘김창완 밴드의 아니벌써’와 전혀 색다른 음악극 경기도립국악단의 ‘브루스니까 숲의 노래’, 경기필하모닉의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이 준비됐다. 또 ‘뮤지컬 CATS’,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어반자카파’ 등 역대 최고의 흥행작들이 도문화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가벼운 발걸음으로 연말을 즐길 수 있는 국악과 재즈의 만남 ‘판깨는 소리’,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양성식&에라토 앙상블’공연까지 클래식, 국악, 연극, 창작 음악극,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엄선한 명품 공연 총 9편이 준비됐다.



‘김창완 밴드의 아니벌써’로 문 열어
사할린 이주민 이야기로 희망 전하는
도립국악단의 ‘브루스니까 숲의 노래’


4인 명장의 퓨전국악 ‘판깨는 소리’ 눈길
6년만에 찾아온 ‘캣츠’ 오리지널팀 무대
크리스마스 책임지는 ‘유키 구라모토’
겨울을 노래하는 ‘어반자카파’ 콘서트 등
다양한 9색 무대로 따뜻하게 한해 마무리




▲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만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무대

도문화의전당이 재단법인 10주년을 맞아 도민과 함께 소통하고, 제작하는 공연 ‘소통, 톡 TALK’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 ‘김창완 밴드의 아니벌써’가 이번 윈터페스티벌의 문을 연다.

오는 12일 아늑한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소통 톡 콘서트 ‘김창완밴드의 아니벌써’는 김창완 특유의 편안함 속에 담긴 날카로운 지성과 따뜻한 마음이 한 해를 되새기는 많은 이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창완 밴드의 대표곡 ‘회상’, ‘너의 의미’,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어머니와 고등어’를 따뜻한 감성의 어쿠스틱 사운드 버전으로 만날 수 있으며,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아니 벌써’,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는 펑크하고 일렉트로닉한 록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도립예술단인 도립국악단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지난 달 10일 열린 예술단 페스티벌에 이어 이번 윈터페스티벌에서 관객을 만난다.

18일부터 21일까지 아늑한소극장에서 열리는 도립국악단의 ‘브루스니까 숲의 노래’는 일제강점기 일본의 북진정책에 의해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거주하기 시작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국말로 ‘월귤나무’를 뜻하는 ‘브루스니까’는 러시아의 혹독한 눈보라 속에도 빨갛게 열매를 맺는 식물로 사할린에 이주할 당시의 한국인들의 힘겹고 아픈, 인고의 시간을 대변한다. 옛 어른들의 단단한 삶을 통해 현재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며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극이다.

창작음악극으로 재탄생된 이번 공연은 귀에 익숙한 경기민요와 조금은 낯선 서도민요, 드라마 OST를 통해 알려진 남도민요가 가미된 무대로 우리 민요만의 감성을 담아내는 동시에 현대적인 감성으로 변주된 민요의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7일 행복한대극장에서 송년음악회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을 선보인다.

인류애와 환희의 메시지가 담긴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인 만큼 누구든지 공연장을 찾아 송년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소프라노 박현주,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김충희, 바리톤 이승왕, 고양시립합창단, 의정부시립합창단과 함께 성시연 지휘자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거대한 울림은 또 하나의 희망을 전할 계획이다.

 



▲ 역대 최고 흥행작과의 만남

전 세계를 매료시킨 영원한 걸작 ‘캣츠’가 6년만에 한국을 찾은 오리지널 팀의 무대로 멈추지 않는 신화, 끝나지 않는 감동을 이어간다.

19일부터 21일까지 행복한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이번 ‘캣츠’ 무대는 30년 넘게 공연을 이끌어 온 크리에이티브팀과 최고 역량의 배우들이 나서 세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젤리클 고양이들의 진가를 확인시킨다.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크리스마스 콘서트의 아이콘이 된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도 윈터페스티벌을 통해 도문화의전당을 찾는다.

24일 행복한 대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로 한국에서 독보적인 사랑을 받는 유키 구라모토와 클래식계 오빠부대를 만들며 대한민국 클래식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의 듀오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성탄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메들리와 유키 구라모토의 베스트 노래,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내는 따뜻한 앙상블이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책임진다.

인디음악계 유망주에서 콘서트 신화를 쓰고 있는 어반자카파가 도문화의전당 윈터페스티벌의 마무리를 책임진다. 30일과 31일 행복한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어반자카파는 11월 초 정규 4집 앨범으로 돌아와 실력파 감성 싱어송라이터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마련한 이번 콘서트는 어반자카파만의 환상의 하모니와 유쾌한 이야기로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시간 겨울을 노래하며 아름다운 마무리와 함께 또 다른 시작을 연다.



▲ 공연장을 찾는 가벼운 발걸음

도문화의전당 경기도국악당은 한층 가볍고 신명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13일 흥겨운극장에서 열리는 공연 ‘판깨는 소리’는 명장들이 선보이는 색다른 퓨전국악 무대다. 색소폰 이정식, 전자바이올린의 김권식, 태평소·꽹과리 조갑용, 장구 이부산 4명의 연주 명인이 기존 동·서양 음악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우리 가락과 재즈의 경계를 넘나들며 음악계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휘모리장단, 별달거리 장단, 성주굿 등 고유 가락에 전자바이올린과 색소폰의 화려한 선율이 더해진 시나위 앙상블이 2014년 연말의 흥을 돋운다.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연말, 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라면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를 추천한다.

24일과 25일 양일간 아늑한 소극장을 찾는 공연은 재혼을 결심한 아버지와 무심한 아들, 이별을 앞둔 청춘 남녀와 재혼을 준비하는 중년의 남녀를 통해 소통이 힘겨운 우리 모습을 유희의 공간인 노래방과 놀이터에 고스란히 풀어낸다.

대화가 단절된 아버지와 아들이 노래방에서 힘겹게 소통하는 모습은 오늘날 가족이 느끼는 소통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이별 위기에 놓인 남녀가 노래방에서 갈등이 폭발하는 장면은 서로의 사랑법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

가을부터 이어져 온 도문화의전당 현악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양성식&에라토 앙상블’도 윈터페스티벌에 합류했다.

30일 아늑한 소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챔버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전한다. 뉴욕 타임즈로부터 ‘완벽한 연주로 대단한 긴장감과 순수한 음을 들려줬다’는 평가를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이 음악감독이자 연주자로 있는 에라토 앙상블과 하모니를 이루는 가운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가오 칸과 함지민, 첼리스트 이명진이 함께한 무대는 풍성한 클래식의 향연을 펼친다.

비발디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비롯해 차이코프스키의 ‘페초 카프리치오’, ‘현을 위한 세레나데’,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 등 다양한 작품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9편의 다양한 공연들을 보다 알뜰하게 즐길 수있는 다양한 할인이벤트도 마련됐다. 특히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도문화의전당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loveggac) 윈터페스티벌 이벤트에 참여하면 공연 및 영화 티켓 등 다양한 선물도 품에 안을 수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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