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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오포중 신축, 찬반 갈등 ‘진퇴양난’

인근 주민들 조망권 침해 등 사유로 진정 제기
하남교육청, 마을이장단 조기착공 촉구로 곤경

주민 의견 엇갈린 오포중학교 공사

2015년 개교 예정인 광주 오포중학교 건립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2일 광주시, 광주하남교육청, 주민 등에 따르면 내년 개교 예정인 오포중학교는 2002년부터 광주 능평·신현리 주민들이 숙원사업으로 추진됐다.

2010년 마을이장단에서 시설결정 등의 여론 형성을 통해 산림청 소유,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753-1 일원 1만7천㎡(약 3천여평)에 오포중학교를 건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 건립을 위한 본격 공사가 시작되자, 학교 바로 앞의 아파트 등 일부 주민들이 학교 건립 반대 민원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주민들이 광주시청에 제기한 진정에 따르면 학교 공사에 따른 진입로 교통 혼잡,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또 공사와 관련, 주민들과의 협의 없이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또 성남 분당의 좋은 학교들이 많은데, 광주에 중학교가 생기면 명문학교로 진학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이 지역은 행정구역은 광주시에 속해있지만 성남 분당과 경계지점이고, 생활권도 사실상 성남 분당과 밀접하게 연결된 곳이다.

이같은 진정이 접수되자 광주시는 관할 광주하남교육청에 민원을 이첩했다. 광주하남교육청은 마을이장단에서 10월8일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반대진정이 접수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하남교육청 관계자는 “2002년 주민들이 학교 건립을 제기해, 산림청 소유의 땅을 학교부지로 쓰기로 결정했는데 일부 주민들이 건립을 반대해 순조로운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게획에 차질없이 학교를 개교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오포 능평ㆍ신현리 지역은 성남 등에서 인구 유입으로 주민이 8만명에 이른다. 이 지역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인근 성남의 분당이나, 광주로 통학해야한다. 광주로 통학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로 20분 이상이 걸린다.

오포중학교 건립을 둘러싼 주민들간의 찬반 논란이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박광만기자 k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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