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2일 전·현직 교육감 간담회를 열고 교육재정난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정 교육감은 “경기도는 넓고 끝이 없다. 그런데 교부금이 현저히 줄고 대통령 공약사항인 누리과정은 만3∼5세로 확대됐다”며 “(역대 교육감 재직 때보다)살림살이는 커졌는데 내용을 보면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다른 시·도와 비교해 평균 100여만원 정도 적고 학교는 내년에 50여개, 내후년에는 100개 가까이 늘지만 교원 인건비 산정은 2013년 기준으로 정해져 있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 교육감이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원정원, 늘어가는 지방채 등 경기교육의 구조적 문제를 하나씩 짚어가자 전직 교육감들은 ‘그정도였느냐’며 이 교육감을 격려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은 이 교육감의 ‘교장·교감 수업진행’ 계획에 대해 “쉽지 않은 일을 하시는 거 같아 힘드실 것 같다”며 “(경기도교육청이 처한)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잘 헤쳐나가 주셔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조성윤 전 교육감은 “경기도가 서울보다 어려운 지역”이라며 “우리나라 교육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경기교육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교육감 취임 후 처음 마련된 전·현직 교육감 간담회는 교육감실과 도교육청 인근 오찬장에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성윤(10∼11대), 윤옥기(12대), 김상곤(14∼15대) 등 전직 교육감 3명이 참석했다.
김진춘(13대) 전 교육감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간담회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이 새로 올때마다 전 교육감들을 초청해왔다”며 “이 교육감도 진작 초대하자고 했는데 오늘 이렇게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