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은 25일 의정부음악극축제의 2015년 공식초청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삶을 연주하다’ 라는 주제로 내년 5월 8일부터 17일까지 총 10일간 개최되는 ‘2015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한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인생의 의미를 묻고 삶을 위로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어느 해 보다 가장 ‘음악극다운’ 작품들을 엄선해 음악과 극이 하나 되는 완벽한 무대로 관객은 물론 예술계에 자극과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개막작 ‘말러매니아’(Mahlermania, 독일)다.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을 성악가, 무용수, 16인조 오케스트라 앙상블이 극으로 만든 작품으로 연극과 클래식의 만남이 돋보이는 걸작이다. 말러의 삶과 고통, 사랑이 100분짜리 몽환적인 시로 표현되며, 말러의 대표작인 ‘대지의 노래’를 비롯한 교향곡과 가곡들이 환상적인 하모니로 극 전반에 생명력을 부여한다.(5월 8~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개막작과 더불어 축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폐막작으로는 창작뮤지컬 ‘파리넬리’가 선정됐다. 여성도 남성도 아닌 카스트라토의 삶을 살아야 했던 성악가 파리넬리의 이야기를 뮤지컬화한 이 작품은 지난 6월 시범공연을 통해 호평을 받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4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막전부터 고유진, 루이스초이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공연은 당대 최고의 카스트라토의 노래를 완벽하게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5월 16~1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이와 함께, 무대와 영상을 절묘하게 결합해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아온 ‘떼아뜨로 시네마(Teatro Cinema·칠레)’의 최신작, ‘사랑의 역사’(Historia de Amor)와 캐나다에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단체인 다이나모 씨어터의 ‘I on the sky’, 클래식과 재즈를 연극과 결합한 음악극 ‘노베첸토’와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두 캐릭터 디디와 고고를 모티브 만들어진 ‘도자두 : 디디와 고고의 기다림’ 등이 2015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를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