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후보자 ‘일단 긍정’
軍복무중 의가사 전역 추궁
“집안 형편 어려워서” 해명

윤종일 후보자 ‘극과 극’
아들 농협 입사과정 논란
“개입하지 않았다” 일축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경기중기센터)와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 차기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이 개시됐다.

경기중기센터 내정자는 그동안의 정치지향적 행보가, 경기신보 내정자는 병역기간의 절반 만을 채운 짧은 군복무 이력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경기도의회 도덕성검증위원회는 지난 26일 경기중기센터 대표이사 윤종일(62) 후보자와 경기신보 이사장 김병기(65) 후보자에 대한 1차 도덕성 검증을 벌였다.

이날 10명으로 구성된 도덕성검증위는 두 후보가 지금껏 살아온 인생을 거꾸로 뒤집어 입대에서부터 사회 입문, 가족 문제와 재산 내역까지 샅샅이 훑었다.

그 결과 윤 후보는 긍정과 부정이 팽팽한 ‘5대5’ 평가를, 김 후보는 ‘7대2’로 일단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 후보는 정치지향적 행보에 대한 추궁이 집중됐다.

지난해 실시된 10·30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의 후원 회장을 맡은 이력과 지난 10여 년 간 정치 후원금으로 300만원에서 많게는 800만원을 수차례 제공한 것이 문제가 됐다.

또 윤 내정자가 지난 2007년 농협 경기지역본부장 재임 시절, 아들이 농협에 입사한 채용 과정 등도 논란이 됐다.

윤 후보자는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과 경기교육장학재단 이사장,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이에 윤 내정자는 “아들의 경우 공정하게 농협에 입사해 채용 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신보 김 내정자는 군 복무 중 의가사 전역 이력과 남경필 지사와의 친분 관계가 쟁점이 됐다.

김 내정자는 지난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77년 군입대해 약 1년 6개월만에 제대했다. 당시 병역 의무기간은 3년이었다.

이와 함께 남 지사와 같은 경복고를 졸업했고, 중앙 정부 관료 출신으로 ‘관피아’,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김 내정자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보분석원장과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을 거친 인물이다.

이에 김 내정자는 “당시 집안 형편이 어려워 의가사 전역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현재 서울 송파구에 약 13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양 내정자에 대한 능력 및 정책을 진단하는 2차 검증은 경기중기센터는 29일 오전 9시 30분, 경기신보는 같은 날 오후 2시쯤 각각 열릴 예정이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