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8℃
  • 구름많음강릉 31.1℃
  • 구름많음서울 27.5℃
  • 맑음대전 27.2℃
  • 맑음대구 26.9℃
  • 맑음울산 27.8℃
  • 맑음광주 26.8℃
  • 맑음부산 27.3℃
  • 맑음고창 26.5℃
  • 맑음제주 27.8℃
  • 구름많음강화 26.3℃
  • 맑음보은 23.8℃
  • 맑음금산 26.5℃
  • 맑음강진군 25.6℃
  • 맑음경주시 28.5℃
  • 맑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윤종일 ‘해명 꼬이고’… 김병기 ‘해명 통하고’

중기센터·경기신보 기관장 후보 ‘임명 수순’ 밟나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

중기센터 윤 후보 ‘가시밭길’
道 상대 돈장사한 농협출신 도마
서청원 ‘후원회장 역임’도 지적

경기신보 김 후보 ‘무난 판정’
대기업 위주 이력 집중 추궁
“中企 현장중심 경영할 것”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경기중기센터)와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 기관장 후보가 임명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내정자 모두 인사청문을 통해 날 선 비판을 받았지만 ‘낙마할 만한 문제는 없다’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경기중기센터 후보자의 경우 지난해 그릇된 중소기업 대출 금리 운용으로 경기도로부터 독점 지휘를 박탈당한 농협 출신인 것을 두고 향후 논란이 점쳐진다.

29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윤종일(62) 경기중기센터 대표이사 후보자와 김병기(65) 경기신보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능력 및 정책 검증 청문을 진행했다.

이날 첫 주자로 나선 윤 후보는 지난 26일 도덕성 검증에 이어 ‘정치지향적’ 행보가 문제가 됐다.

지난해 실시된 10·30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의 후원 회장을 맡은 것과 관련, 윤 후보가 “이름만 빌려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회장을 맡았다”라고 답해 호된 질타를 받았다.

새누리당 홍석우(동두천) 의원은 “어차피 명의만 빌려줘도 그 자리에 회장은 윤종일이다. 기관장으로 임명되면 힘들고 어려운 결정도 내려야 하는데,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에 실망스럽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 후보가 지난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의 고금리 운용으로 경기도에서 쫒겨난 ‘농협’ 출신 인사라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새정치연합 장전형(용인3) 의원은 “농협이 지난해 시중보다 비싼 금리로 돈 장사에 나서다 십 년을 넘게 가진 독점 지휘를 잃었다”라면서 “농협이 중소기업을 위해 제대로 지원한 것이 맞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윤 후보는 “농협은 각종 도 사업에 수익이 나면 환원하고 금리체계상 오해로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지난해 14년 간 단독 운영을 맡겼던 농협의 중소기업육성자금 운용기관 지위를 박탈하고, 올해부터 모든 은행이 참여하는 ‘시중은행 간 자율 경쟁 방식’으로 전환했다.

농협이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 도내 중소기업에게 고금리 융자를 운용한 것에 대한 징계성 조치다.

도는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올 9월 농협에 지급해야 할 150억원 규모의 취급수수료(일종의 대행수수료) 지급도 무효화한 바 있다.

윤 후보에 이어 열린 김병기 경기신보 이사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은 싱겁게 끝났다.

군 의가사 전역, 대기업 위주의 이력 등에 대한 추궁이 집중됐지만 김 후보는 “군 입대 시절 당시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어쩔 수 없다”라고 해명한 데 이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치겠다”고 답변했다.

양 후보에 대한 최종 청문 보고서는 30일 강득구 도의회 의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홍성민·이슬하기자 hsm@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