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하위의 취업률에 신입생을 모집하면 언제나 미달 사태가 벌어져 정말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던 학교였지만 이제 그 얘기는 술자리 무용담으로나 가끔 나눌 뿐이네요.”
지난 2012년 교육감 지정 특성화고등학교된 성남 성보경영고등학교가 지정 3년만에 ‘꼴찌 신화’를 새로 쓰고 있다.
30일 성보경영고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취업률은 단 21%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에는 63%를 기록, 10명 중 6명이 넘는 학생들이 삶의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명문 특성화고로 발돋움했다.
또 항상 미달을 기록하던 신입생 모집 역시 마이스터고를 제외하면 중학교 내신 성적이 200점 만점에 평균 156점으로 1위로 집계돼 이제는 아무나 가는 학교가 아닌 오고 싶어도 들어오기 어려운 학교로 탈바꿈했다.
특히 이제는 경기도 최고를 넘어서 전국 수위의 특성화고 자리를 노리고 있다.
현종헌 3학년 부장은 “2015학년도부터는 중국 시장을 겨냥, 교육과정을 개편할 예정”이라며 “일부는 캐나다, 싱가포르, 두바이 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국내의 열악한 중소기업을 연구하는 것 또한 꾸준한 과제다”고 말했다.
이황규 교장 역시 “글로벌한 의식과 함께 국내 경제사정도 같이 걱정하고 있는데 이에 공무원반, 부사관반, 중소기업특성화반 등 맞춤반 취업 준비로 학생들을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며 “실제 교직원들이 높은 피로도를 호소할 정도로 다양하며 외부 특강도 격주 한번가량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성보경영고는 세무행정과, 기업홍보디자인과, 보건간호과, 외식경영조리과, 관광레저경영과를 3학급씩 운영, 한 학년에 15학급 전체 45학급이 있고 중소기업청 지정 특성화고교로서 연 2억5천만원의 교육지원금도 받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