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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이용 ‘건강한 먹거리’ 만들기… 행복나눔 ‘팡팡’

경기신문 연중기획-사회적 경제기업 탐방 ㈜행복

 

2006년 포천 나눔의집 ‘행복도시락사업’ 첫 발
2008년 사회적 기업 인증 ‘㈜행복’으로 새출발
도시락 판매·급식 위탁사업 등 통해 재원 마련
결식이웃 무료급식 지원 등 사회복지서비스 제공

新 수익모델 모색… 우리쌀과자 ‘쌀초아’ 생산
로컬푸드 허브·양파·딸기 등 색다른 쌀과자 개발
디자인공모사업 통해 포장 이미지 개선 등 진화
어린이 건강 간식·지역농민 수익 창출 등 기대

최근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욕구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생활 전반에 한차례 불어닥친 ‘웰빙’열풍은 이제는 따로 말할 필요가 없는,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반면 무료 급식에 대한 논란도 한창이다. 누군가는 질좋은 먹거리를 선택적으로 찾아가는 시점에서 제대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의 존재는 선뜻 ‘행복’이라는 단어를 꺼내기 어렵게 만든다.

㈜행복은 이웃과 건강한 먹거리를 나누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소외된 이웃과 먹거리를 나누고, 이를 통해 행복을 만들어 가고 있는 ㈜행복을 찾았다.



▲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설립된 ㈜행복

㈜행복은 지난 2006년 포천나눔의 집에서 시작한 행복도시락 사업을 통해 첫 발을 내딛었다. 포천나눔의 집은 SK행복나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행복도시락 사업의 지역 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후 2008년 사회적 기업 인증과 법인 전환을 거치며 ‘㈜행복’이 설립됐다.

‘행복도시락’은 지역의 결식 아동과 노인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이 과정에서 사회적 경제의 일환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한 사업이다.

㈜행복은 포천나눔의집과 행복도시락 사업을 지속적으로 함께 하며 소외계층에 대한 급식 지원을 진행하는 한편으로 건강한 먹거리의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정기적인 급식 지원, 그리고 직접방문 형태의 식사배달을 통한 가정방문 등 소외계층에 대한 다각적인 과리를 제공하면서 저소득층에 발생하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에 대해 지역사회자원을 활용·연계한 통합적인 사회복지서비스도 제공했다.

김명옥 대표이사는 ㈜행복에 대해 “무료급식지원과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서비스 분야의 공익성을 추구하는, 노력하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 ‘행복도시락’에서 ‘쌀초아’로

㈜행복의 ‘행복도시락’은 지역의 공공기관과 공공급식 협력을 체결하면서 독거노인, 결식아동, 경로식당 등에 급식을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지자체 협력 우수사례로 소개되며 지역의 행복도시락 센터 중에서도 모범 사례로 손꼽혀왔다.

이와 함께 수익사업으로 도시락 판매와 포천시청 구내식단 위탁운영, 경기북부지역 결식이웃 급식 사업, 의정부 실내 경마장 도시락 납품 등을 진행했다.

이 같은 도시락 사업과 함께 ㈜행복이 추진하고 있는 것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간식거리 사업이다.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로컬푸드 사업은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지역에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이 사업의 핵심에 있는 제품이 바로 우리쌀로 만든 쌀과자 ‘쌀초아’다.

2010년 행복도시락 센터를 포천시 노인복지회관으로 옮기면서 이전 매장이던 신읍동 건물을 유료사업 중심으로 전환, ‘쌀초아’의 생산을 본격화 하기 시작했다.

백미와 현미 등을 활용한 ‘쌀초아’는 각종 허브의 단맛과 양파가루, 딸기 등 채소와 과일의 향을 첨가해 기존의 쌀과자와는 다른 색다른 맛을 지닌 쌀과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우리쌀과 우리 농산물로 만든 건강간식 ‘쌀초아’

쌀초아는 지난 2008년부터 비록 느린 걸음이지만 꾸준히 진행돼 오고 있는 ㈜행복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천연 간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 초기, 포천의 또 다른 대표 산물로 자리잡은 허브와의 조합을 비롯해 양파와 딸기 등 지역 농산물을 첨가해 다양한 맛과 향의 개발을 진행하며 ‘쌀초아’는 쌀과자에 새로운 ‘풍미’를 더 해왔다.

특히 지역 어린이집 등에서 품평회를 진행하면서 아이들 입맛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검증’된 제품을 선별했다.

또 전문영양사에 의해 표준화된 영양표시와 안전한 식재료의 사용, 디자인공모사업을 통한 이미지 현대화 작업 등을 거치면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초기 허브향을 첨가한 제품들을 개발했지만 허브화장품과 향이 흡사해 거부감이 있다는 의견을 받아 현재는 허브의 단맛 등 주요 성분만 추출해 사용하는 등 꾸준히 연구·개발해 왔다”고 소개했다.

긴 시간을 거치면서도 깨끗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하나하나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는 ‘쌀초아’는 이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인증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김 대표이사는 “‘쌀초아’는 지난 8년여간 지자체의 관심과 가족(직원)들의 노력으로 성장해 온 ㈜행복의 자립을 위한 밑거름이 돼 줄 것”이라며 “쌀초아가 믿고 먹일 수 있는 어린이 간식이자 지역 농민들에게 새로운 수익을 안겨 줄 수 있는 제품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글·사진=박국원기자 pkw09@


 

 

 


“8년의 노력 헛되지 않아 안심… 희망 품은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났으면”

김 명 옥 대표이사

결식아동의 영양에 관심 많아 시작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다는 것 보람

‘쌀초아’ 2008년부터 추진한 사업
자색고구마 등 활용…키즈까페 납품

김명옥 대표이사(60)는 지난 2006년 대한성공회 포천나눔의집을 통해 행복도시락을 알게 되면서 사회적 기업인으로 거듭났다.

이후 8년의 시간을 열정과 애정으로 채워 온 김 대표이사는 2014년을 끝으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시간 힘든 일도 많았지만 ‘행복’이라는 기업의 이름에서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느껴 왔다”는 김 대표이사를 만났다.



- 사회적 기업인이 된 계기는.

앞서 YMCA에서 어린이 급식을 맡아 전문 영양사로 지내다 지난 2006년 대한성공회 포천나눔의집을 통해 행복도시락을 알게 됐다.

영양사로 지내면서 특히 결식아동의 영양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아이들 뿐 아니라 결식 이웃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한다는 사업의 취지가 마음에 들었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 보람을 느꼈고, 사회적 기업 관련 강연과 협동조합 및 마을기업의 활동 현장 등을 찾아다니면서 하나 하나 배워 온 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다.



 

 

 

- 행복도시락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쌀초아’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행복은 그간 목적사업에 중점해 오면서 좋은 평가를 받아 왔지만 도시락 이외의 수익 모델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쌀초아’는 2008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급식 위탁사업 등을 통해 얻은 수익을 로컬푸드 사업으로 전환해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농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상했다.

현재 ‘쌀초아’는 백미, 현미, 자색 고구마, 단호박 등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소량이지만 키즈 까페와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 납품하고 있는 상태다.

또 최근 디자인공모 등을 통해 새 포장이미지를 마련하는 다시금 이미지 개선을 거쳐 곧 새로운 모습의 ‘쌀초아’를 내 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 8년의 시간을 돌아본다면, 그리고 향후 바람이 있다면.

그간 센터에서 밤을 지내면서 일에 매진해 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는지 무료급식 사업은 자리를 잡아 안심이 된다.

앞으로 ㈜행복이 포천지역에서 로컬푸드를 이용해 꾸준히 결식 이웃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모범적이고 안정적인, 행복한 직장이 됐으면 한다.

행복한 기업인 ‘㈜행복’이라는 이름에 희망을 품은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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