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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3곳 ‘광교역’ 쟁탈전 수원·용인시 ‘집단민원’ 골치

부동산가격 영향 등 민감
지역주민들 역명확보 혈안

<속보> 광교신도시를 통과하는 신분당선 3개 역이 역명을 놓고 각각 수원과 용인에 속한 주민들간 갈등이 지자체 간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본보 2014년 8월 11일자 1면 보도) 광교신도시 주민들의 원조 ‘광교’ 지명 쟁탈전이 가열되면서 수원시와 용인시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앞서 분당선 개통에 이어 경기도청 이전 확정 등과 함께 오는 2016년 개통이 예정된 정자역∼광교신도시 구간의 신분당선 연장선의 경우, 3개 역 명칭에 ‘광교’를 넣기 위한 민원이 폭주하는 등 최후의 승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8일 수원시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양 시는 내년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기존의 역명에 광교를 넣기 위한 주민들의 민원이 쏟아지면서 ‘집단민원’으로까지 급부상, 골치를 앓고 있다.

정자역~광교신도시 구간에 운영 예정인 역은 모두 3곳으로 당초 신대역(SB04역), 경기도청역(SB05역), 경기대역(SB05-1역) 등으로 불렸지만 최근 새로운 역명 확정을 앞두고 인근 주민들이 앞다퉈 ‘광교역’을 명칭으로 쓰겠다며 쟁탈전에 뛰어든 상태다.

이같은 반응은 지하철역 명칭이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 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으로, 지명위원회 등의 결정이 나도 ‘광교’ 명칭을 확보하지 못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한동안 반발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특히 택지개발지구 등 신도시는 물론 고속도로IC나 지하철역, 공원 등의 경우 최초 지명 확정이후 변경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도 지역 주민들이 필사의 ‘지명 확보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기남부지부장은 “과거 대학들이 앞다퉈 지하철역명에 자기 대학들의 이름을 넣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한 경우도 있던 것처럼 지하철역명이 지역의 첫 인상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실제 부동산가격은 물론 지역정서와 주민들의 자부심 등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민들이 민감하게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3곳의 최종 역명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민원이 빗발쳐 현재까지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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