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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담배값 인상 논란이 한창이다. 담배는 소주와 함께 서민들이 애용하는 대표적 기호품이지만 한편으론 국민 건강에 폐해를 끼쳐 의료비 인상 등 사회적 비용의 증가를 초래하기도 한다.

금연 다짐의 달인 1월, 담배값 인상과 맞물려 어느 때보다 금연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 때에 담배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본다.



담배는 1492년 신세계에서 콜럼버스가 발견한 이래 150년 동안에 전 세계적으로 보급됐다. 이후 18세기에는 코담배가 유행했고, 19세기는 시가의 시기였다. 20세기 들어서는 담배제조의 증가와 함께 흡연자 수도 급증해 흡연율은 정점을 찍었다.

21세기 초 흡연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다양한 연구들이 대중에 소개되면서 주춤한 흡연율을 현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주된 흡연층인 성인(만19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이 1998년 66.3%에서 2012년 43.7%로 크게 감소했다.

요즘은 금연이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상되는 추세다. 지난 2014년 9~10월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2013년 같은 기간 보다 51% 증가해 금연에 대한 의지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담배연기 속에는 약 4천여종에 달하는 많은 발암물질과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있다(Dube and Green, 1982). 이중 20여종이 A급 발암물질이다.

기체에 액체 또는 미세한 입자가 섞여 있는 혼합체인 연무질(aerosol)인 담배연기는 주류연과 비주류연으로 구분된다.

주류연은 담배를 필 때 입으로 빨아들이는 성분이고, 비주류연은 담배의 끝에서 나오는 연기와 종이를 통해 확산돼 공기 중으로 직접 나오는 물질과 담배를 내 뱉을 때 나오는 물질도 포함한다.

직접흡연자는 주류연과 비주류연을 다 마시게 되고, 간접흡연자는 비주류연을 흡입하게 되는 것이다.



주류연은 95%이상이 4천여종의 발암물질과 유해물질 성분으로 돼 있다.

주류연에 포함된 발암물질과 독성물질 중 대표적인 유해 물질에는 타르, 일산화탄소(CO), 니코틴 등이 있다.

타르는 일반적으로 담배진이라고 부르는 독한 물질로 약 20여종의 A급 발암물질을 비롯해 수천 종의 독성화학 물질이 들어 있다.

타르는 담배연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혈액에 스며들어 우리 몸의 모든 세포, 모든 장기에 피해를 주기도 하며, 잇몸, 기관지 등에는 직접 작용해 표피세포 등을 파괴하거나 만성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담배 한 개피를 피울 때 흡입되는 타르의 양은 대개 10mg 이내인데, 한 사람이 하루에 한 갑씩 담배를 피울 때 1년간 모이는 타르의 양은 보통 유리컵 하나에 꽉 찰 정도다.

일산화탄소는 무연탄 냄새로 잘 알려진 물질이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마치 적은 양의 무연탄 냄새를 지속적으로 맡고 있는 것과 같다. 또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감퇴시켜 만성 저산소증 현상을 일으켜 신진대사에 장애를 주고 조기 노화현상을 일으킨다.

니코틴은 담배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성 물질이다. 담배 한 개비에는 10mg 정도가 들어 있으며 이 중 흡수되는 니코틴 양은 1~3mg 정다. 니코틴은 빠르게 동맥 내 혈류 속으로 흐르면서 심장을 거쳐 뇌로 운반되는데, 담배를 피우고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7초 정도다. 아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약학적으로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매 30~40분에 한 대씩 피우게 되는 이유도 바로 이 니코틴 때문이다.



비주류연은 보통 실내공기 중에 섞이는 담배연기 중 75∼85%를 차지한다. 비주류연은 주류연에 비해 암모니아와 탄산가스, 일산화탄소 농도가 더 높고 발암물질도 더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비주류연을 흡입하게 되는 간접흡연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간접흡연은 직접흡연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각종 질병발생과 사망위험성이 증가한다. 흡연자의 배우자는 비흡연자의 배우자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약 30% 높고 심장병에 걸릴 위험성은 50% 더 높다.

특히 어린이와 태아는 세포와 조직이 성숙되지 않아 어른에 비해 그 피해가 더욱 크다. 부모의 흡연으로 간접흡연을 한 어린이는 감기·기관지염·폐렴 등 상기도염에 감염될 확률이 약 2배 정도 높고, 암에 걸릴 확률은 100배 이상 증가한다. 또 천식과 중이염 발생, 성장지연, 지능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임산부는 담배를 피우면 그 독성물질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돼 저산소증으로 인한 저체중아와 기형아, 자연유산, 태아의 지적 성장지연 등의 문제가 나타나므로 임신 중 흡연은 절대 삼가야 한다.

 

 

 



금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매번 “끊어야 겠다”고 다짐하지만 단기간에 담배를 끊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니코틴에 의한 중독 증상과 습관으로 인한 흡연의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금연에 앞서 준비 작업도 필요하다.

성공적인 금연을 위한 중요한 준비사항들을 소개한다.



1. 흡연장소를 한정적으로 미리 정한다.

흡연 장소를 미리 한정해 금연일까지 다른 곳에서는 피우지 않도록 한다. 흡연 장소 외에는 담배, 재떨이, 라이터 등 담배와 관련된 것을 모두 치우고 담배를 피웠던 장소의 가구들을 재배치해 분위기를 바꾼다. 차안에서 역시 담배냄새가 나지 않도록 청소하고 방향제를 뿌려준다.



2. 허전함을 달래줄 대체물을 준비한다.

입을 달래 줄 대체물로는 생수, 무가당 쥬스, 다시마, 대추, 해바라기씨, 은단 등과 레몬, 사과, 자두, 오렌지 등의 과일이 있을 수 있다.

손놀림도구 준비도 도움이 된다. 손지압기, 작은 공, 호두, 연필, 클립, 고무줄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담배를 사지 않은 돈을 저축할 유리병 혹은 저금통도 준비한다.



3. 규칙적인 운동계획을 세워 놓는다.

규칙적인 운동은 흡연욕구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며 장기간 금연을 이어가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다. 운동 계획은 운동 종류와 시기, 장소, 시간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두자.



4. 니코틴 제거에 효과적인 음식을 준비해 둔다.

파래에 함유된 메타오닌은 니코틴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파래는 비타민A가 많아 손상된 폐 점막의 재생에도 효과적이다.

된장은 혈액 내에 니코틴을 분해해 소변으로 배설하는 역할을 하며, 간 기능을 강화해 준다. 검은콩 역시 오랜 흡연으로 손상된 간 기능의 회복에 도움이 되며 체내에 쌓은 독성을 소변으로 배출하게 한다.

이밖에 생선은 흡연으로 인해 손상된 동맥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다시마는 혈액을 맑게해 준다.



5. 금연 전날에는 특히 세심하게 준비한다.

목욕과 이발을 하는 등 새로운 출발의 마음가짐을 갖는다. 특히 스케일링은 변색 됐던 이가 깨끗해지면서 기분도 함께 상쾌해지기 때문에 흡연욕구를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금연 시작 후 2일 동안은 특별히 과일만 먹는 것이 좋다. 과일은 금연욕구와 금단증상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담배 관련 질병 사진과 금연문구 등을 눈에 띄는 곳에 두고, 몸이 피곤하지 않도록 일찍 잠자리에 든다.

도움말=숨쉬는한의원부천점 대표원장 이근혁

/정리=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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