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가 산하 26개 출자·출연기관 CEO와 경영성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책임경영과 성과관리 체계를 강화해 경영혁신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도 산하 공공기관장의 연간 경영성과 목표는 매년 작성·평가되며 실적에 따라 이들의 보수에 반영하게 된다.
최대 10%의 연봉 삭감 뿐 아니라 심의위원회를 거쳐 해임까지 가능하게 된다.
산하 공공기관장의 경영성과 계약은 지난 2007년부터 시도됐으나 단순 세레모니 수준에 그쳐왔다.
사실상 올해부터 기관장 평가에 경영성과 실적이 반영되는 셈이다.
이번 경영성과 계약에서 공공기관장들이 제시한 경영성과는 재무건전성 제고 및 기관별 사업 활성화 등을 통한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경기도시공사는 판매실적 5조874억원 달성 및 1조2천억원대의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사업수지 개선으로 지난해 말 기준 291%인 부채비율을 257%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또 2단계에 걸쳐 중국진출에 나서고, 미군공여지와 국·공유지를 중심으로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68㎡ 규모의 제2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에 나선다.
경기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참여율과 만족도를 기존대비 20% 이상 높이기로 했다.
우선 생활문화 공동체를 활성화해 동호회 참여율을 기존 23.8%에서 45%까지 끌어 올리고, 북무사무소 개소를 통한 문화인프라를 구축해 북부 도민의 문화 향유율을 10%에서 35%로 높인다.
청년문화창작소와 문화공방 조성, 천년경기문화 마스터 플랜 가동 등을 통해 예술창작 환경 만족도(기존 44.6%)와 경기도 정체성 인식률(4.9%)도 각각 70%까지 높인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400억원 규모의 구상채권 회수에 나서고, 보증공급도 4만8천개 업체에 1조8천억원으로 확대한다.
경기신보는 지난해 당초 보증공급 목표를 1조2천억원으로 세웠으나 경기침체 회복 등을 위해 1조8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해 55억원 규모인 자체수입을 70억원까지 끌어 올린다.
외부수탁사업(도 수탁사업 제외)도 전년대비 10% 늘려 기존 91억원에서 1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이와 함께 산업재산권 출원과 창업성공, 판로개척, 컨설팅, 중소기업교육 등의 지원사업 목표도 최근 3년 평균대비 10% 높이기로 했다.
공공기관별 CEO가 제시한 재무건전성 목표(미 제시기관 제외)
▲경기도시공사 : 부채비율 291%→257% 감축
▲경기관광공사 : 영업수지비율 개선 및 자체수익 10% 확대
▲평택항만공사 : 물동량 5%, 임대율 2~5% 확대
▲킨텍스 : 매출, 가동률 10% 확대
▲경기농림진흥재단 : 수탁사업 5% 증대, 경상비 5% 절감
▲경기대진테크노파크 : 외부수탁사업 10%, 임대수입 15% 확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 수탁 연구, 교육 5% 확대
▲경기도문화의전당 : 자체수입 7% 확대
▲경기도의료원 : 당기순익 적자 15%, 누적부채 5% 감축
▲경기도청소년수련원 : 외부위탁, 신규사업 10% 확대
▲경기복지재단 : 경상경비 3% 감축, 외부수익 10% 확대
▲경기신용보증재단 : 구상채권 400억원 회수
▲경기영어마을 : 재정자립도, 교육수입 5% 확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 자체수입 27%, 외부수탁 10% 확대
▲경기콘텐츠진흥원 : 외부사업 유치 5% 확대
▲경기테크노파크 : 수탁사업 5% 확대, 경상운영비 5% 감축
▲평생교육진흥원 : 경비 5% 감축, 운용수입 등 5% 확대
▲한국도자재단 : 수익 5% 확대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