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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자세로 시민과의 약속 하나하나 지켜나갈 것”

<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학생 안전 시가 책임진다 ‘안전 귀갓길 조성사업’
워킹맘 마음 아니까 ‘국공립·휴일어린이집 확대’
건강한 시장경제 위하여 ‘사회적경제 교육 실시’

 

 

■ 청렴도시 오산, 시민과 소통하다

곽상욱 오산시장이 시민의 부름을 받고 지난해 7월부터 민선 6기 오산시장으로 집무를 시작했다. 반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지난 민선 5기 때부터 이어온 시책들이 나름 결실을 맺기 시작해 몇 가지 굵직한 성과들이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교육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고, 11월에는 오산시 10년의 숙원사업인 오산역 환승센터가 착공됐다. 또한 12월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표한 청렴도 평가에서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청렴도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에 곽상욱 오산시장을 만나봤다.

사람중심의 안전도시 조성



세월호 사고,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 등이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지난해 오산시의 가장 큰 이슈는 ‘안전’이었다.

곽 시장은 “행정은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자아 실현은커녕 일상생활도 영위하기 힘들다는 것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공약 중 ‘사람중심의 안전도시’는 바로 이런 ‘안전’에 대한 그의 진지한 고민이 담긴 약속이다.

그가 고민한 결과일까? 2013년 12월 U-City 통합운영센터가 설치됐다. 이 센터는 기존의 부서별·기관별로 운영되던 CCTV와 교통정보 시스템을 한곳에서 통합해 관제함으로써 범죄 등 긴박한 상황 발생 시 좀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한다.

또한 시는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는 관내 7개 고등학교, 경찰서, 안전관련 민간단체와 연계해 올해 신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안전 귀갓길 조성 사업’도 시행한다.

야간자율학습 후 혼자 귀가하는 학생들에 대해 자율방범순찰연합대, 한국청소년보호협회 등 관련 단체 회원들이 동행하며 안전하게 보호해주고, 파출소에서는 귀가 시간에 고가 밑, 후미진 골목길 등 범죄 취약지역을 집중 순찰해 학생들이 안전히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공교육·토론교육의 메카 오산시



곽상욱 시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안전’만이 아니다. ‘교육’ 또한 그가 추진하는 역점사업 중 하나다.

시장이 되기 전부터 지역의 많은 우수 인재가 교육 문제로 오산을 떠나는 현실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는 곽 시장.

오산시의 수많은 교육 관련 정책은 이런 곽 시장이 고민한 결과물이다.

앞서 오산시는 지난 2011년 경기도교육청과의 MOU를 통해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공교육혁신, 미래역량인재육성, 지역특성화 등 3가지 사업방향을 설정, 각종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공교육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물향기학교’, ‘혁신학교’등 모델학교를 지정해 수업협력교사·상담사 등을 지원해 왔고,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기 위해 토론동아리 지원, 토론대회 개최 등 토론 수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이러한 혁신교육 모델 학교들을 물향기학교(혁신공감학교)로 통합하고 관내 29개 초·중·고등학교를 공모·선정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전국 단위 토론대회를 개최해 오산시가 토론 교육의 메카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지난해 오산시는 평생학습 대상을 수상하며 뜻깊은 해를 보냈다. ‘시민참여학교’는 오산시 전역을 체험학습의 장으로 삼아 학부모가 직접 교사가 되어 학생들과 함께 배우고 체험하고 가르치는 오산시의 대표적인 평생학습 프로젝트로서 대상 수상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올해는 이러한 시민참여학교를 19개로 확대하고 학부모 교사를 양성하는 학부모스터디를 45개팀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주민 5명 이상이 모여 원하는 강좌를 신청하면 강사가 직접 찾아가 교육을 하는, 이른 바 ‘배달강좌 런앤런(Run & Learn)’ 사업을 600강좌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젊은 오산’



현재 오산시의 평균연령은 34.4세로, 경기도 내에서 최고 젊은 도시로 꼽힌다. 그렇기에 곽 시장은 교육 문제 외에도 젊은 사람들이 오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육아·보육 문제 역시 신경쓰고 있다.

그 결과 오는 9월 양산동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 개소된다. 연면적 597㎡에 지상 2층 규모로 아이러브맘카페, 일시보육실, 전문상담실 등 보육 지원을 위한 전문 인프라가 갖춰진 시설이다.

아울러 곽 시장은 올해 기존 5개 공공형 어린이집을 7개로 확대하고 2018년까지 13개로 확대함은 물론, 워킹맘들을 위해 연중 무휴로 운영되는 국공립어린이집과 시간연장 어린이집, 휴일보육 어린이집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사회적기업 육성 통한 일자리 창출



최근 사회적으로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곽 시장은 이러한 사회적 경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쟁 원리를 바탕으로 한 시장경제체제는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모든 체제가 그렇듯 모순도 점점 쌓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이 희생될 수밖에 없는 이런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를 도입해 문제점을 완화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시장경제 체제를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지난해 오산시는 시민들에게 사회적경제를 알리기 위해 함성소리 페스티벌을 개최했고, 찾아가는 사회적경제 교육을 실시해 400명의 시민들이 교육을 받았다. 올해도 체계적인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육성을 통해 사회적 경제 기반을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내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등 기존 19개소를 40개소까지 확대 육성하고, 관내기업 교촌F&B㈜와 맺고 있는 프로보노 협약을 다른 기업까지 확대시키며, 사회적경제 시민학교를 통해 사회적기업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죽미령 자유수호 공원 조성 추진



오산시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과 북한군이 최초로 교전한 곳이다. 시는 당시 죽미령 일대에서 전투를 치른 미군 스미스부대를 기리기 위해 ‘죽미령 자유수호 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곽 시장은 스미스 부대와 북한군이 전투를 벌였던 죽미령 일원에 그 당시 참전한 540명의 미군 스미스부대 장병을 기리기 위한 540그루의 소나무를 심고, 스미스로드(smith-road)라는 둘레길도 만들어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오산시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곽상욱 오산시장. 그는 올해 오산시에서 정한 사자성어 ‘마부작침(磨斧作針)’을 설명하며 을미년 새해를 맞아 자신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내비쳤다.

마부작침(磨斧作針)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이다.

곽 시장은 “올해는 이러한 마부작침의 의미를 깊이 새겨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시민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끝까지 지켜나가도록 하겠다”며 “또한 2년 연속 청렴도 1위 도시답게 시민들과 모든 것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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