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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관광활성화 유도 체질 개선해 자체수익 올려

북부 접경지역 안보시설 ‘관광객을 모셔라’
‘임진각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조성 등 준비
도내 곳곳 흩어진 관광아이템 융·복합 박차
수원시-용인시-화성시 광역형 마케팅 시도

 

■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만나다

출범 14년차를 맞은 경기관광공사가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바로 홍승표(59·사진) 전 경기도 비서실장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보은 인사’라는 곱지 않은 시각이 존재한다.

지난해 7월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깜짝 발탁돼 공직계에 복귀한 탓이다.

하지만 그가 가진 ‘능력과 인물론’에 대한 반론은 그리 많지 않다.

홍 사장은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1급 관리관으로 명예 퇴직할 정도로 업무 추진력에 있어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또 도청 공무원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간부 공무원’에 4년 연속 꼽힐 정도로 조직 운영의 고수다.

신임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경기신문과의 취임 인터뷰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통한 자체 수익 증대’와 ‘경기북부 관광활성화’를 공사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홍 사장은 “임진각과 제3땅굴 등 도내 북부 접경지역 안보시설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라면서 “북부 관광 활성화와 공사의 체질을 개선할 수익 사업으로 ‘임진각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조성’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임진각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조성’은 연간 6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임진각 관광지에 강판 유리 재질의 다리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방문객은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이 다리는 장단역 증기기관차와 자유의 다리를 연계해 임진각 관광지, 임진강변 및 민통선 일원을 조망할 수 있는 북부 대표 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올 3월까지 실시설계 등을 거쳐 4월쯤 공사가 개시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20억원 규모다.

도내 31개 시·군 곳곳에 흩어진 관광 아이템을 융·복합시키는 협업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홍 사장은 “중국 방문객의 관광 패턴이 변화했다. 처음에는 민속촌, 에버랜드를 방문하다가 이제는 쇼핑 위주로 전환됐다”라면서 “이를 공략하기 위해 1박2일 체류형 관광을 기반으로 한 광역마케팅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숙박 등 체류형 기반을 가진 수원시를 거점으로 삼고, 이를 용인시와 화성시가 보유한 관광 아이템을 연계한 광역형 마케팅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용인시에는 민속촌과 에버랜드 등이 위치하며, 화성시에는 전곡항 등 서해안 중심의 해양 아이템이 풍부하다.

그는 “이를 위해 조만간 수원시, 화성시, 용인시가 함께 MOU를 체결하고 광역마케팅을 개시한다”라면서 “공사가 이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는 이와 함께 광역권 거점도시에서 ‘경기관광설명회’를 잇따라 연다.

오는 5월 영남권인 대구와 부산에서, 10월에는 호남권인 광주와 전주에서 경기관광설명회를 갖고 숙박이 가능한 지방권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홍 사장은 공사의 북부이전 계획과 관련해서는 “도를 찾는 관광객의 43%가 북부를 찾는다. 앞으로 50% 이상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공사의 북부 이전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한다”라면서 “하지만 이를 실행할 재원 마련 대책이 전제되야 한다”고 전했다.

공사는 현재 수원 영화지구 부지 매각 등을 통해 이에 필요한 약 300억원 규모의 재원 마련안을 검토 중이다.

수원 화성 옆에 위치한 영화지구는 1만3천여㎡(약 4천평) 규모다. 이를 수원시가 부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매각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공사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도와 다양한 재원 대책을 구상 중이다. 유력 이전지의 경우, 고양과 파주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전 시기는 2018년 이전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홍성민기자 hsm@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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