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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광명역' 정차역 격하 주민 반발

건설교통부가 경부고속철도 시발역으로 건설한 광명역이 중간 정차역으로 결정되자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5일 건설교통부와 고속철도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지난 99년 12월 광명시 일직동 일대 26만4천㎡에 모두 1천256억원(토지매입비 제외)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7만4천400㎡규모의 광명역사를 착공, 최근 완공했다.
광명역사는 당초 경부고속철도 시발역으로 계획된 것으로 중간 정차역인 천안아산역(부지면적 8만7천700㎡, 연면적 3만4천700㎡, 건축비 591억원)보다 배이상 크게 지어졌다.
건교부는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광명시 일직.소하동, 안양시 석수.박달동 일대 60만평에 종합환승센터와 업무.상업.주거기능이 복합된 역세권을 개발하기 위해 이 일대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했다.
또 종합환승센터를 설치해 고속철도 광명역 및 역세권 이용자가 다양한 대중교통수단간 입체적 환승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업무.상업부지에는 대형유통센터, 호텔, 국제회의장, 백화점 등을 유치해 조기에 역세권을 활성화시킬 계획이었다.
광명시 역시 전국 3천여개에 이르는 음반제작사, 도.소매상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음반 발주서부터 유통, 배송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음반유통정보센터를 설립할 방침이었다.
건교부는 그러나 지하철 등 광명역의 연계교통수단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발역을 서울역으로 변경하고 서울역에 새로운 고속철도역사(건축 연면적 9만5천㎡, 건축비 900억원)를 최근 준공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운행할 고속철도는 평일 하루 82회 출발 가운데 광명역에서는 단 한차례도 출발하지 않고 40회 정차하며 주말의 경우 전체 92회 가운데 고작 4회만 출발하게 된다.
시민들은 "고속철도 시발역 건설로 광명시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고작 정차역 수준에 그치게 됐다"며 "수천억원을 들여 건설한 고속철도 시발역사를 단순 정차역으로만 활용한다면 결국 막대한 혈세만 낭비하는 꼴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당초 광명역을 시발역으로 결정하고 건설했지만 지하철 등 연계교통수단이 확보되지 않아 부득이 서울역으로 변경하게 됐다"며 "그러나 향후 각종 교통수단이 확보되면 시발역을 다시 광명역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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