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백톤씩 폐기처분되던 나뭇가지와 잎이 멀칭재와 퇴비로 탈바꿈해 재활용된다.
인천시 동부공원사업소는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와 나뭇가지를 활용해 공원녹지 관리에 필요한 멀칭재와 퇴비 생산증대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가로수전지 작업 등 각종 공사에서 발생되는 나뭇가지와 잎은 멀칭재와 퇴비로 만들어진다.
폐 나뭇가지 등은 목재파쇄기에서 잘게 부서져 멀칭재로 만들어진다. 멀칭재 생산 과정은 간단하지만 대형목재파쇄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인천 시내에서 이 같은 작업이 가능한 대형 목재 파쇄기는 동부공원사업소에 있는 것이 유일하다.
그동안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폐 나뭇가지와 잎은 연간 수백톤 가량으로 전량 폐기처분 돼왔다.
이에 동부공원사업소는 올해 시범적으로 폐 나뭇가지 등을 멀칭재와 퇴비로 만들어 인천대공원 내 수목들에 사용할 예정이다.
멀칭이란 농작물이 자라고 있는 땅을 짚이나 비닐 따위로 덮는 일로, 멀칭을 하면 농작물의 뿌리를 보호하고 땅의 온도를 유지하며, 흙의 건조·병충해·잡초 따위를 막을 수 있다.
폐 나뭇가지 등이 멀칭재로 이용되면 기존 비닐 등의 멀칭재보다 토사침식 방지와 토양수분 보존, 식생에 유익한 박테리아 번식 촉진 등 이뤄져 자연생태계 복원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공원사업소 등은 멀칭재와 퇴비 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각 지자체는 폐 나뭇가지 등의 폐기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안상윤 동부공원사업소 대공원팀장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아직 예산 절감 효과가 어느 정도 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사업이 확대되면 각 지자체별로 폐기처리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l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