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수원과 인천에서도 K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억원을 들여 수원과 인천에 KTX를 연결하는 ‘수원·인천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도권 남부지역 주민들의 KTX 이용 편의를 위해 경기도와 인천시가 적극 추진중이다.
남경필 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수원의 경우 현재 서울역과 광명역에서 출발하는 KTX 가운데 서울역 출발 KTX가 하루 8차례(상·하행 각 4회) 수원역을 거친다.
하지만 이 KTX는 대전까지 KTX 전용 고속선로가 아닌 일반 경부선 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더디다.
이로 인해 수원에서 새마을호 등을 타고 천안아산역까지 와서 KTX로 갈아타는 승객들도 있다.
또 하루에 8차례밖에 운행하지 않다 보니 수원·화성·군포·시흥·안산·용인 등 경기남부 350만 주민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수원역 KTX 사업은 기존 경부선 평택 서정리역과 내년 개통 예정인 수서~평택간 수도권고속철도 지제역까지 구간 4.7㎞를 복선전철로 잇는 것이다.
사업비는 약 2천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구간이 연결되면 수원∼대전 구간 소요시간은 67분에서 48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도는 예측했다.
운행시간 단축에 따라 운행 횟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역 KTX 사업은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화성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 2.4㎞ 구간을 복선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2천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KTX는 인천 송도역에서 출발해 수인선을 저속으로 달리다 화성 부근에서 경부고속철도와 만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KTX 수혜지역 확대 차원에서 필요성이 있다. 올해 말 연구용역을 마치면 사업 추진 여부를 정할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