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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나 마나한 침수방지 시설…논현유수지 옆 ‘남동 물빛놀이터’ 물에 잠겨

1·2유수지 사이 수문 없어 수위 조절 불가
남동구 “유수지 개선 작업 할 것”…‘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격

 

‘남동 물빛놀이터’가 지난주 폭우로 물에 잠겼다.

 

바로 옆에 침수방지 목적으로 조성된 논현유수지가 있었는데도 말이다.

 

유수지가 본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얘긴데, 관리 주체인 남동구는 이제야 유수지에 대해 개선 작업을 할 계획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격이다.

 

22일 구에 따르면 이번달 초 개장한 물빛놀이터는 정기 휴무일인 20일을 포함, 19일부터 21일까지 휴장했다.

 

논현 제2유수지에 지어진 이 시설은 장기간 방치된 기존 물놀이장을 리모델링해 지난 5일 문을 열었다.

 

인천 최초로 유수 풀(601㎡, 수심 1.1m)과 함께 수영장(300㎡, 수심 1.0m), 유아 물놀이장(503㎡, 수심 0.3m) 등으로 이뤄져 있어 인기가 높다. 사전 온라인 예약이 달 초부터 마감될 정도다.

 

하지만 구가 야심차게 조성한 이 물놀이장은 개장한 지 한달도 채 안 돼 운영을 일시 멈춰야 했다.

 

지난주에 내린 폭우로 유수지의 물이 범람하면서 흙 등 퇴적물이 흘러 넘쳤기 때문이다.

 

논현 1·2유수지의 저류용량은 9만 8000㎥로, 이 중 1유수지가 2유수지보다 용량이 3만㎥ 정도 더 많다.

 

이 두 유수지 사이에는 현재 수문이 없다. 수문을 통해 1·2유수지의 수위를 조절할 수 없는 구조다.

 

대신 연결된 통로가 있는데, 수위가 1m 이상이면 1유수지에 저장된 물이 2유수지로 자동 넘어가게 된다.

 

용량이 적은 2유수지 특성상, 이곳에 물이 더 빨리 차면서 수영장으로 흘러 넘쳤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에 구는 휴장하는 동안 수질을 정화하고 배관 준설 작업 등 청소를 한 뒤 22일부터 재개장한 상태다.

 

구 관계자는 “1·2 유수지 사이 수문을 설치해서 저류 용량이 많은 1유수지를 먼저 이용하다가 넘칠 정도로 용량이 차게 되면 수문을 열어 2유수지까지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며 “수영장으로 물이 넘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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