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모 교회에서 10대 여학생을 숨지게 한 범행에 가담했던 공범 2명도 아동학대살해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정희선 부장검사는 모 교회 합창단장 여성 A씨(52)와 단원 B씨(41)의 죄명을 아동학대살해로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숨진 여학생 C양(17)의 어머니(52)도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는 다른 합창 단원이자 신도인 여성 D씨(54)와 함께 교회 숙소에 C양을 감금하고 두 발을 결박하는 등 학대를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3명에게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유기·방임, 중감금, 상해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피해자를 오랜시간 감금, 학대하면서 가혹한 방식으로 몸을 결박했다”며 “그로 인해 생긴 혈전 탓에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압수수색을 통해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전면 재분석하고 포털사이트 검색 기록도 새로 확보했다”며 “건강 상태가 위독한 피해자를 병원에 보내지 않고 강하게 결박해 학대한 결과 사망한 걸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교회 신도인 C양 어머니는 딸을 교회에 보내고 유기·방임한 혐의를 받는다. C양 어머니는
인천 남동구가 폭염 대비 ‘취약계층 건강관리’에 나섰다. 23일 구에 따르면 방문 건강관리 전담 간호사 12명이 어르신 3300여 명의 가정에 방문해 폭염 대비 물품을 지원하고 건강 체크 및 온열질환 조치 방법 등을 교육한다. 이른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자 구가 홀몸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등의 건강 관리를 돕기로 한 것이다. 폭염특보 시, 구는 가정방문·안부전화·문자로 개인별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해 이상 여부를 살핀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119 연락 및 응급처치 행동 요령도 교육할 예정이다. 필요한 경우 보건소 자원을 연계해 지원한다. 이외에 ▲경로당 등 무더위 쉼터 241곳 운영 ▲폭염 취약계층 대상 현관문 방충망 설치 사업 등을 추진한다. 박종효 구청장은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은 폭염에 취약해 낮 시간대 장시간 야외 외출이나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으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으로부터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우연히 불법 촬영 현장을 목격하고 용의자를 협박해 돈을 뜯은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이동호 판사는 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27)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19일 오전 8시 35분쯤 인천에 있는 한 지하철역에서 B씨(28)를 협박해 600만 원을 뜯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여성 신체를 불법 촬영하던 B씨를 우연히 발견한 뒤 “경찰 부를까. 신고할까”라며 겁을 줬다. A씨는 다음날까지 5차례 은행 계좌로 돈을 받았다. 이 사건 이후 B씨가 불법 촬영 혐의로 처벌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약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했다”며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적 없는 초범이고 피해자에게 돈을 모두 돌려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남동구가 여름철을 맞아 물놀이장을 발 빠르게 개장한다. 구는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에 지난해보다 열흘 앞당겨 오는 29일부터 8월 25일까지 물놀이장 7곳을 연다고 20일 전했다. 물놀이장이 열리는 공원은 ▲성리어린이공원 ▲찬우물근린공원 ▲구월어린이공원 ▲작은구월어린이공원 ▲오봉근린공원 ▲어울근린공원 ▲한아름근린공원 등이다. 이용 요금은 무료다. 이용 시간은 시설점검을 위해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비가 오는 날에는 휴장한다. 다만 기상예보 및 강수량 상황에 따라 개장 가능하다. 이용 시 오물 등 수질오염 요인 발생으로 긴급 정비를 위해 폐장할 수도 있다. 현장에는 안전교육을 이수한 안전요원을 배치해 물놀이 사고를 예방한다. 매일 2회 자체 수질검사와 2주에 한 번 전문기관에 정기 수질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물놀이장은 지난해 무더위에 많은 구민이 찾는 피서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올해도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물놀이장 운영과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물놀이장 이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남동구청 누리집(www.namdo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굴업도에 해양쓰레기가 방치돼 경관은 물론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옹진군 굴업도의 대표 관광지인 코끼리바위에서 해양쓰레기가 방치된 모습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환경운동연합 해양쓰레기 조사단은 지난 16, 17일 굴업도에서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코끼리바위 옆 모래해안과 주변 해안사구에서 바람을 타고 올라온 쓰레기가 다수 확인됐다. 목기미해변은 비교적 접근성이 좋아 깨끗이 청소돼 있었으나 목기미 해변에서 덕물산 쪽으로 이어진 해변은 달랐다. 이곳엔 파도와 바람에 떠밀려온 해양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 단체는 “해양쓰레기로 섬 미관이 훼손됐다”며 “방치 기간이 길어지면서 쓰레기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가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찾는 시기가 찾아오고 있으나 인천의 섬들은 해양쓰레기로 뒤덮이면서 미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인천 전체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층간소음에 항의한 이웃집 여성을 흉기로 협박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김지후 판사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남성 A씨(3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판사는 또 A씨에게 보호관찰을 받고 사회봉사 80시간도 이수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 4월 2일 오후 5시 52분쯤 인천 서구 공동주택에서 이웃집에 사는 2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가 집에 찾아와 층간소음으로 항의하자 A씨는 흉기를 든 채 “토막 살인을 해버리겠다”며 위협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흉기를 들고 피해자를 협박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충격도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우발적으로 범행했고 검찰 조사 때부터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했다”며 “사건 이후 피고인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데다 초범인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옹진군이 본격적으로 병원선 건조의 시작을 알렸다. 군은 최근 부산 ㈜동일조선소에서 병원선 대체건조 용골거치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용골거치식은 뱃머리에서 배꼬리까지 바닥을 받치는 뼈대 용골을 놓는 과정으로, 미리 만든 선체블럭을 도크에 앉히며 본격적인 선박 건조의 시작을 알리는 공정이다. 용골거치로부터 물에 배를 띄우는 진수까지는 약 7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이날 거치식에는 옹진군 보건소, 동일조선, 중앙선박기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군 관계자는 “대체건조 병원선은 방사선실,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등 넓은 진료공간을 확보하고, 최첨단 의료장비를 장착해 주민 요구에 맞는 다양한 진료로 의료 소외계층에게 많은 의료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126억 원이 투입되는 대체건조 병원선은 다음 해 2월 말 준공된다. 270톤급 규모로 길이 47.2m, 폭 8.4m다. 의료진과 환자 등 44명이 승선할 수 있다. 최고 속력은 시속 46㎞로 병원선에 항해·기관·통신·의료장비를 비롯한 최신 장치가 탑재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시와 인천경찰청이 인천IT타워에서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의 문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는 인천경찰청 정신응급 경찰대응팀과 인천시 광역정신건강 복지센터 소속 응급개입팀이 합동해 상담·병상 확보·병원 입원 등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설됐다. 최근 정신질환자 관련 신고가 증가하고 이상동기 범죄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신질환 관련 응급상황에 대한 신속한 초기 대응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인천의 응급입원 건수는 지난 2022년 774건에서 2023년 1258건으로 1년간 62%가 증가했다. 올해는 5월 말 기준 588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센터의 운영으로 경찰은 신고 출동 시 정신질환자의 자·타해 위험성을 독자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된다. 상담요원은 보다 안전한 상황에서 전문상담을 실시하게 된다. 정신건강위기 평가 및 사후 조치, 응급 입원 등까지 한꺼번(one-stop)에 이뤄질 수 있어 신속한 현장 대응은 물론 안전한 인천으로의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병철 시 문화복지수석, 한진호 인천자치경찰위원장, 이준형 생활안전부장을 비롯해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등 관
부모 부양 문제로 다투다 동생에게 흉기를 던진 7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황윤철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73)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추석 당일인 지난해 9월 29일 낮 12시 45분쯤 인천 남동구 주택에서 남동생 B씨(65)에게 흉기를 던져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흉기에 맞아 왼쪽 옆구리를 다친 B씨는 병원에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동생과 차례를 지낸 뒤 함께 술을 마셨고, 부모 부양 문제로 말다툼하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 판사는 "피고인은 2차례 폭력 관련 전과가 있으나 마지막 전과(1993년)와 이번 범행 사이에 시간적 간격이 있다"며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고, 피해자도 처벌을 원치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 공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옹진군은 연도교 공사를 위해 올해 5월 조달청에 다시한번 입찰 공고를 요청했다. 이번 입찰까지도 무효로 돌아가면 군은 수의계약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그러나 공사에 예정된 470억 원의 사업비보다 실제 시공비가 더 큰 탓에 입찰에 응하려는 업체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군은 조달청과의 협의를 통해 입찰에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조건을 조정했었다. 조정 후 지난 3월 입찰 공고를 낸 바 있으나 개찰 결과 1~4순위 업체가 적격 점수 미달로 심사에서 탈락했다. 군은 현재 재공고 유찰에 대비해 수의계약에 응할 업체를 찾고 있다. 그럼에도 급격히 상승한 물가 때문에 수의계약 전망 또한 여전히 밝지 않다는 게 군의 입장이다. 군 건설과 관계자는 “결국 비용이 근본적인 문제다”며 “그렇다고 사업비를 올릴 경우 500억 원이 넘어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이 되는데 연도교를 지날 차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예타를 통과할 가능성이 적다”고 우려했다. 수의계약마저 무산되면 결국 군은 사업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예정이다. 군은 또 군부대와 협의를 통해 실행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