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IBK기업은행이 수원 현대건설을 제압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IBK기업은행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16 25-17)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50점(18승 10패)이 된 IBK기업은행은 3경기를 남긴 4위 인천 흥국생명(39점)과의 승점차를 11점으로 벌리며 정규리그 상위 3팀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또 현대건설(승점 50·17승 10패)과 승점 동점을 이룬 IBK기업은행은 승수에서 앞서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용병 데스티니 후커가 이날 블로킹 2개와 서브 1개를 포함 22득점(공격 성공률 54.28%)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했고, 박정아도 13득점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폴리나 라히모바(등록명 폴리)가 10득점(공격 성공률 30%)에 그치며 침묵한 현대건설은 이날 무려 23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무너졌다. 현대건설은 팀 블로킹에서도 2-9로 IBK기업은행에 크게 뒤졌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물오른 기량을 과시한 데스티니를 앞세워 1세트에만 9개의 범실을 쏟아낸 현대건설에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1세트 8-8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이 데스티니의 6득점을 포함 10득점을 올리는 동안 현대건설은 7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첫세트를 헌납했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도 초반 6-6에서 상대 범실을 틈타 박정아가 속공으로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데스티니가 서브, 후위 공격, 오픈 공격, 블록킹 등 다양한 루트에서 득점을 올린 IBK기업은행은 23-16에서 김희진과 박정아의 연속 블로킹으로 두번째 세트도 가져왔다.
기세가 꺾인 현대건설은 2세트 막바지 염혜선, 황연주, 폴리, 김세영, 양효진 등 주전선수들을 차례로 교체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고 일찌감치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분위기를 탄 IBK기업은행은 3세트 황연주와 리베로 김연견을 제외하고는 비주전 선수들만 경기에 나선 현대건설에 시간차, 속공, 퀵오픈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완승을 거뒀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