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43)는 10년간의 고등학교 영어교사를 그만두고 도전한 사업에 실패, 그 여파로 임신한 아내와 자녀 3명을 데리고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녀야 했다.
지난 10월부터 여주의 한 오토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어려운 생활을 해오던 A씨 가족은 여주시 무한돌봄센터의 지원을 받으면서 새 삶을 찾을 수 있었다.
거처를 여관으로 옮기고, 긴급생계지원을 통해 생계비와 주거비, 푸드뱅크 도시락 등이 지원됐다.
올 1월에는 무한돌봄센터가 연결해준 LH 매입임대주택에 들어가 최근 갓 태어난 아기를 포함해 여섯 식구가 주거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됐다.
A씨 가족은 경기도가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달말까지 ‘동절기 특별 종합대책’ 기간에 31개 시·군과 복지안전망을 가동해 발굴한 8만8천793가구 가운데 하나다.
도는 송파 세모녀 사건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고서도 복지지원제도를 알지 못해 지원을 못받는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종합 복지안전망을 가동했다.
도와 31개 시·군이 합동으로 복지안전망을 가동하고, 실적을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발굴한 위기가정 가운데 재정적 지원이 시급한 2만1천633가구에 109억3천2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지원 기준을 넘는 소득 등으로 법정급여지원대상이 되지 못한 3만5천479가구는 민간 자원을 연계해 34억6천500만원을 후원받게 했다.
이번 동절기 특별 위기가정 발굴에는 도와 시·군 복지담당 공무원, 통·반장, 가스검침원 등으로 구성된 무한돌보미 등 2만5천여명이 참여했다.
이한경 보건복지국장은 “동절기 특별 종합대책으로 모든 도민이 행복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이웃이 존재한다”며 “1년 365일 복지사각지대 최소화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08년 11월부터 도내 위기가정을 발굴, 사회복지서비스와 연계해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무한돌봄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은 해당 시·군 복지부서나 도 콜센터(031-120)로 제보하면 도움을 줄 수 있다./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