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사회단체들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경기남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평택YMCA, ㈔평택사회경제발전소 등으로 구성된 평택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0일 평택역 광장에서 사드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최근 사드 배치 문제로 국가와 민족의 장래가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며 “주한미군이 한국정보와 상의 없이 평택, 부산, 원주 등 사드 배치 예정지에 대한 사전조사를 했다는 발표에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 등 사드 배치 옹호자들은 북한이 사거리 1천㎞ 이상의 노동미사일로 남한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사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이 노동미사일로 한국을 공격한다는 것은 군사작전상 그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드가 배치되면 주변국과의 군사적, 경제적 희생을 초래해 국가안보와 국민경제에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안기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압력에서 벗어나 사드 배치 반대를 정부 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드 배치 반대 의견서를 원유철·유의동 의원 측에 각각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기남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민주노총 평텍안성지부, 실업극복센터, 평택YMCA, 평택농민회, 평택민주포럼, ㈔평택사회경제발전소, 평택안성흥사단, 평택평화센터, 평택참여연대, 평택민예총, 평택청년회, 노동당평택안성당원협의회 등이 참석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