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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굴뚝농성’ 101일 만에 중단

“교섭 진행 걸림돌 우려” 이창근 실장 지상으로 내려와… 노조, 회사 결단 촉구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여 오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농성 101일째인 23일 오후 농성을 풀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 실장은 “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더 이상의 농성은 의미가 없다”며 “임원진과 사측을 믿는다며 계속 굴뚝에 있는 것은 불신을 더 키울 우려가 있다”고 농성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다시는 노동자들이 이런 곳에 올라오질 않길 바란다. 너무 고통스럽고 외로웠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이날 오후 1시쯤 텐트, 옷가지 등을 긴 줄에 묶어 차례대로 아래로 먼저 내려 보낸 뒤 땅을 밟았다.

이 실장은 하루 전인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굴뚝에 올랐던 마음처럼 최종식 사장님과 중역 그리고 사무관리직, 현장직 옛 동료만 믿고 내려간다”는 글을 올려 고공농성 해제를 예고했다.

굴뚝에서 내려온 이 실장은 현재 김득중 쌍용차지부 지부장과 함께 평택 P병원으로 향해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이 실장에 대해 업무방해 및 주거침입 혐의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측은 “이 실장의 건강 상태를 보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검찰과 협의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회사가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립과 갈등을 계속할 것인지, 소통하고 상생할 것인지는 오직 회사에게 달렸다”며 “24일 주주총회, 25일 경영위원회, 26일 7차 교섭에서 노사간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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